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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재개 신한증권, 펀드 수탁 진출 채비 인프라 구축 사업자에 신한펀드파트너스 낙점

윤종학 기자공개 2024-05-27 08:11:3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3:3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비즈니스를 재개한 신한투자증권이 펀드 수탁 비즈니스 진출 채비에 나선다. 올해 안에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해 사업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펀드 수탁을 위한 I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자로 계열사인 신한펀드파트너스를 선정했다.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실물관리, 자금관리, 수탁대차 등 수탁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신한투자증권은 파이낸셜데이터서비스와 신한펀드파트너스를 놓고 검토한 결과 인프라 구축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신한펀드파트너스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사업 개시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재개한 PBS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2017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첫 계약을 맺으며 PBS 비즈니스에 진출했었지만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얽히며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PBS 계약고는 3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말 파인밸류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등과 지난해 말 계약을 맺으며 PBS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달 말 기준 5000억원대로 계약고가 불어났지만 경쟁 PBS사업자들이 6조원대 이상의 계약고를 보유한 점에 비춰보면 여전히 갈길이 멀다.

PBS사업자가 펀드 수탁까지 가능하게 되면 운용사에게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펀드 수탁을 원하는 운용사를 신규 유치해 잠재고객군으로 삼을 수도 있다. PBS 영업 과정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은 셈이다.

다만 PBS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가 펀드 수탁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앞서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시작한 증권사들이 통상 8개월 이상 준비 기간을 거쳤다는 점과 인프라 구축 사업자가 파이낸셜데이터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펀드 수탁에 진출한 증권사들의 인프라를 구축한 파이낸셜데이터서비스와 함께 였다면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축 시기가 앞당기는 것도 가능해보인다"며 "반대로 처음으로 펀드 수탁 인프라를 구축하는 신한펀드파트너스을 선택한 만큼 시행착오를 거치는 기간에 따라 연내 사업 개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이 펀드 수탁 시장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펀드 수탁 비즈니스는 은행들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수탁 숏티지 해소를 내세우며 증권사들이 참전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이다.

NH투자증권이 포문을 열고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뒤따라 참여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이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개시하게 되면 6개 PBS사업자 중 과반수 이상이 펀드 수탁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수탁 계약고를 보면 NH투자증권이 약 8조5000억원을 확보하면서 후발주자들과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약 1조원의 수탁계약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PBS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펀드 수탁 진출이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업계 수탁고가 약 10조원까지 늘었다고는 하지만 전체 사모펀드 수탁고만 5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은행업계와 비교하기에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펀드 수탁 비즈니스 진출로 은행의 펀드 수탁고 이탈이 이어지자 은행업계에서도 직접 영업에 나서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은행업계와 펀드 수탁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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