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큐픽스, 320억 투자 유치…에이티넘인베 '무한 신뢰'2018년 시리즈A부터 올라운드 참여…'글로벌 확장성'에 관심 집중
최윤신 기자공개 2024-05-28 09:39:1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롭테크 기업 큐픽스가 320억원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2018년 시리즈A 이후 모든 라운드에 참여해 온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이번 라운드도 리딩하며 적극적인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해 이목을 모은다.2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큐픽스는 최근 320억원 상당의 프리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지었다. 260억원의 신주발행과 60억원의 구주 거래를 더한 규모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 VC가 라운드에 대거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 기업은행, SDB인베스트먼트 등 금융투자회사와 인텔리안테크놀러지 등 전략적투자자(SI)도 자금을 투입했다.
큐픽스는 연쇄창업가인 배석훈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프롭테크 기업이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학사, 계산기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 출신으로 3D업계 전문가로 통한다.
배 대표는 지난 2000년 ‘아이너스기술’이라는 3D스캐너 솔루션 회사를 창업한 바 있으며, 이후 2010년엔 클라우드기반 협업솔루션업체인 ‘비즈파워테크놀로지’도 세웠다. 두 회사를 미국 3D프린터 1위 제조사 3D시스템즈에 두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두 번의 회사 매각 이후 창업한 큐픽스는 3D 가상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실내 공간을 현실과 똑같이 가상화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통합 플랫폼으로 현장을 캡처하고 웹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을 생성해 원격으로 건설현장을 관리할 수 있다.
2017년 프롭테크기업 직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모험자본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700억원에 육박한다. 2018년 시리즈A 라운드부터 다수의 VC가 참여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시리즈A 라운드부터 투자에 참여했다. VC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시리즈A 라운드 이후 큐픽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이뤄진 모든 라운드에 팔로우온 했다. 2020년 1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B 라운드와 2022년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 모두 참여하며 큐픽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리딩투자자로서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가장 많은 78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런 적극적인 투자는 될성부른 기업에 끝없이 투자해 회수수익을 극대화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특유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 원펀드 전략으로 마련한 대규모 투자재원을 통해 다른 VC가 투자하기 힘든 대규모 투자까지 소화해낸다.
VC들은 이번 라운드에서 큐픽스가 가진 ‘글로벌 확장성’에 집중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큐픽스의 매출은 국내보다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통신 기업 NTT커뮤니케이션즈와 총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투자유치 자금도 글로벌 영업 강화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해외 투자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 해외 VC와 PE 등에서 투자유치와 관련한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픽스는 실제 지난달 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한 ‘KDB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2024’(KDB NextRound in Silicon Valley 2024) 행사에 초청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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