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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배경엔 탁월한 재무 성적표①지방금융 1위, 시중 금융지주 포함해도 2위…업계 최상위 '수익성·효율성·자본적정성' 지표

최필우 기자공개 2024-05-27 13:11:15

[편집자주]

금융 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 저평가 종목군인 금융주에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지주는 금리 상승 수혜를 입어 수년째 역대급 순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여전히 낮다. 대규모 이자이익, 지지부진한 주가와 함께 CEO의 고연봉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금융지주 CEO는 보수에 대한 책임과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을까. '책임경영'을 키워드로 금융지주 CEO 보수 산정 기준이 되는 재무적·비재무적 성적표와 주가 현황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사진)은 금융권에서 큰 존재감을 자랑하는 CEO다. CEO 개인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방금융 판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이 지난해 지방금융 CEO 1위, 전체 은행금융지주 CEO 2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수령한 데서도 JB금융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김 회장은 높은 연봉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가 회장으로 재직한 지난 5년 동안 수익성, 효율성, 자본적정성 등 전 영역에 걸쳐 재무 지표가 개선됐다. 상여 산정에 반영되는 주요 지표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면서 고연봉 CEO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회장 취임후 매년 상여 오름세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로 총 19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6억5000만원, 상여는 12억7700만원이다. 급여의 2배에 육박하는 상여를 수령한 것이다.


이는 지방금융 CEO 중 최고 연봉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지난해에 회장 임기 첫해로 상여 없이 급여만 5억7500만원을 받았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전에 회장 임기를 마친 김태오 DGB금융 전 회장은 12억8200만원을 받았다.

현직 시중은행 금융지주 CEO로 비교 대상을 넓혀봐도 김 회장은 2위에 해당한다. 22억5100만원을 수령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정도를 제외하면 양종희 KB금융 회장(14억50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6억48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6억5800만원) 모두 김 회장보다 연봉이 낮았다.

CEO로 내는 성과에 연동되는 상여만 놓고 보면 함 회장과 차이는 크지 않다. 함 회장은 지난해 상여 13억51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12억7700만원으로 7400만원 차이였다.

김 회장의 상여는 회장 취임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2020년 1억8700만원, 2021년 3억3200만원, 2022년 7억66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재직 기간 매년 평가지표 개선을 이뤘고 장기성과보수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ROE·CIR·CET1' 전 영역 걸쳐 진일보

JB금융지주 CEO 재무성과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이익경비율(CIR), 보통주자본(CET1)비율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의 수익성, 효율성, 자본적정성을 두루 감안해 CEO를 평가하고 보수를 산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부분의 금융회사 재무 지표에서 진일보를 이뤄낸 몇 안되는 CEO로 꼽힌다. 금융회사는 자산 규모가 커지고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과 경영효율성이 악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대출 외형을 키우다보면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자산을 추가해야 하는 시기도 있고 자산을 관리한 인력과 인프라가 비대해지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중금리대출 고객에 초점을 맞춰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재무 지표를 개선할 수 있었다.

JB금융 ROE는 김 회장 취임 첫해인 2019년 10.2%를 기록했다. 두자리수 ROE는 금융지주의 목표치로 여겨지는 숫자다. JB금융은 이에 그치지 않고 ROE를 추가적으로 높였다. 지난 1분기 기준 JB금융 ROE는 13.8%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 최상위권 수준이다.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CIR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김 회장 취임 첫해 CIR은 51.3%로 금융권 내에서 다소 높은 구간에 머물렀다. 2020년 50.9%, 2021년 46.2%, 2022년 39.9%, 2023년 38.3%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37.3%까지 낮아졌다. 체질 개선 수준의 효율성 증대를 이룬 것이다.

영업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뒷받침하는 CET1비율도 오름세다. 2019년 9.67%로 한자리수에 머물렀던 CET1비율은 2020년 10.05%, 2021년 10.3%, 2022년 11.39%, 2023년 12.15%로 우상향했고 올 1분기에는 12.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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