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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다음 'mRNA' 에스티팜, 힘싣는 'R&D' 조직 재정비 작년 mRNA사업개발실 CEO 직속으로 격상, 올 초 22명 신규 배치

차지현 기자공개 2024-05-31 08:33: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CDMO) 계열사 에스티팜이 본격적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사업 강화에 나섰다.

작년 말께 기존 mRNA 사업 개발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 데 이어 올 초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mRNA CDMO 나아가 mRNA 신약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2020년 신설 mRNA사업개발실, 최근 인력 대거 충원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mRNA사업개발실에 22명의 인력을 신규 배치했다. 세부적으로 석사 17명, 학사 5명이다.

mRNA사업개발실은 2020년 11월 양주성 에스티팜 바이오텍연구소장(전무)을 영입하면서 신설한 부서다. mRNA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급부상한 기술로 정상적인 유전 정보를 체내 세포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다.

양 전무 영입 당시 mRNA 백신 CMDO 및 mRNA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해당 부서를 꾸렸다. mRNA 의약품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5'캐핑 기술, mRNA 약물을 전달하는 데 핵심인 지질나노입자(LNP)를 고도화한 STLNP 기술을 내재화한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신설 이래 연구개발 담당 조직은 △연구본부 △품질경영본부 △혁신전략개발실로 구성돼 있었다. 연구본부 산하에 합성연구소·올리고 연구소·바이오텍연구소가, 품질경영본부 산하에 CMC실·품질보증실·품질관리실이, 혁신전략개발실 산하에 신약개발팀·전략기획팀·해외법인관리팀이 위치한 구조였다.

mRNA사업개발실에 변화가 감지된 건 작년 3분기께다. 혁신전략개발실을 없애는 대신 신약개발실과 mRNA사업개발실이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시켰다. 다만 당시 mRNA사업개발실에 특별히 배치된 인원은 없었다.

올 1분기 또 한 번 굵직한 변화가 생겼다. 0명이었던 mRNA사업개발실 인력을 22명으로 새롭게 확충하면서다. 이와 함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를 담당하는 CMC실 인력도 전분기 21명에서 이번 분기 98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로써 연구개발 인력은 전분기 대비 2배 증가했다.

◇mRNA 생산 인프라 강화, 국내 바이오텍 협업 등 광폭 행보

연구개발 조직 개편으로 mRNA 영역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제네릭 API 생산 업체에서 올리고핵산 CDMO사로 체질 개선 경험이 있는 에스티팜이 이젠 mRNA 영역을 앞세워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mRNA CDMO는 대표적인 고마진 사업이고 mRNA 신약 역시 성장성엔 이견이 없는 차세대 분야로 꼽힌다.


앞서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체 mRNA 기반 신약개발에 나서는 등 기반을 다져왔다. 2020년 8월 반월캠퍼스 내 비임상 실험용 규모 증설을 시작으로 작년 8월 연간 3000만~1억 도즈 상당의 상업화 규모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완공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 'STP2104'도 개발 중이다. 2024년 상반기 내 임상 1상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들어 mRNA 분야서 가시화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8일 차백신연구소와 RNA 기반 면역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5년까지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계열내최초(First-in-class) m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도출한 뒤 이듬해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mRNA사업개발실을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 건 회사 입장에서 mRNA사업이 신규사업인 만큼 조기 안착을 위해 대표이사가 관여하기 위해서"라며 "신규사 업 조기안착과 시딩(seeding)을 위한 걸로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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