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바이버 성장 믿는다…반년 만에 또 유상증자 체질개선 적극 지원, 모회사 협업·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4-05-31 10:34:5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자회사 바이버에 4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지난해 9월 5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반년 만에 다시 한번 유상증자에 나섰다.바이버는 두나무가 2021년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설립한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운영사다. 그간 성과가 주춤했지만 작년부터 커머스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두나무도 이런 바이버의 행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 번 더 현금을 투입했다.
◇바이버, 현금 수혈해 '커머스 기업' 변모 박차
바이버는 모회사인 두나무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40억원 현금을 수혈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1주당 1333원에 신주 300만750주를 발행한다.
두나무는 이미 작년 9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50억원을 바이버에 투입한 바 있다. 당시 바이버는 문제연 대표이사와 서희선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이커머스 출신 신임 경영진을 영입하면서 사업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바이버는 아직 적자 기업이다. 주요 수입원은 거래 수수료다. 고가의 명품 시계 특성상 거래가 아주 빈번하지 않아 수익이 크지 않다. 작년말 기준 바이버 매출은 11억1458만원이다. 2022년 4억7690만원 대비 두 배 가량 성장했지만 아직도 개선이 필요하다. 비용 지출은 커지면서 적자폭은 증가했다. 같은해 당기순손실은 68억8278만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을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투자 유치가 필요했다. 바이버는 두나무 외에도 아이비엑스파트너스, 티비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재무적 투자를 받았다. 아이비엑스글로벌성장제1호투자조합이 9.06%, 티비티글로벌성장제2호투자조합이 8.5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바이버의 성장을 위해 약 반년 만에 모회사가 한 번 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나무 측은 공시에서 밝힌 것처럼 사업 성장을 위한 운영 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사업·업비트 협업 확대…장기 목표 글로벌 진출
모회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바이버는 연내 모바일 앱 개편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플랫폼 도약이 장기 과제이기에 일차적으로 외국인 고객이 가입 가능하도록 손 볼 예정이다. 쇼룸 확대 등 오프라인 사업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바이버와 두나무 사이 공동 마케팅, 대체불가토큰(NFT) 협업도 예고했다. 두나무 자회사이기 때문에 업계서는 바이버가 NFT를 활용한 진품 증명서 발급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간 바이버는 두나무와의 기술 협업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재는 달라진 입장을 내놓고 있다. 모회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인지도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최근에도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이해 업비트에서 공동 퀴즈 이벤트를 한차례 진행한 바 있다. 바이버 관계자는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 두나무와 시너지가 나는 방향으로 협업을 모색 중"이라며 "NFT 사업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버는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연속 부여하는 등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문제연 대표와 임직원 3명에게 10억원 규모 스톡옵션을 줬다. 행사가는 1333원이다. 문 대표에게는 56만2838주, 임직원들에겐 18만9881주를 배정했다.
올해 3월에도 두차례나 임직원에게 12억원 상당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각 회차별로 21명, 24명이 스톡옵션 행사 권한을 부여받았다. 행사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333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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