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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두나무 새로운 수입원 '업비트 스테이킹' 부각5개월 만 3배 성장…잘만 키우면 거래 수수료 수익 '안 부러워'

노윤주 기자공개 2024-05-29 07:58:0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스테이킹이 떠오르고 있다.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락업해 두고 정해진 보상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하락장에서도 정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가상자산 시세에 따라 실적 영향을 받는 거래소들이 너도나도 키우고 있는 신사업이다.

두나무도 업비트 스테이킹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5개월 만에 스테이킹 물량이 세 배 증가하면서 3조원을 돌파했다. 아직까지는 업비트 거래 수수료가 두나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스테이킹 수수료도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테이킹 후발주자, 차별화로 경쟁력 챙겨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스테이킹 물량은 지난달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 같은해 12월 1조5000억원을 기록하더니 빠른 속도로 3조원을 달성했다.

두나무가 처음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놓은 건 2020년 9월이다. 4개월간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신사업 성공 가능성을 봤다. 이후 2022년 1월 '업비트 스테이킹'이라는 명칭의 정식 서비스로 발전시키면서 첫 상품으로 '이더리움2.0 스테이킹'을 선보였다.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는 업비트가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테이킹에서는 후발주자였다. 코인원, 빗썸 등 타 거래소가 이미 스테이킹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던 시점이다. 이에 경쟁사에서는 제공하지 않던 '이더리움'을 선택해 차별성을 키웠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최소 단위는 32개다. 서비스 개시 시점에 개당 300만원이었으니 적어도 9600만원이 필요했던 셈이다. 개인투자자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이에 업비트는 0.02개부터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투자자 위탁 물량이 32개에 도달할 때마다 스테이킹을 진행했다. 공동구매와 비슷한 개념이다.

스테이킹 보상도 일단위로 지급하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2022년 1월은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장에 진입하던 때다. 거래를 통한 시세차익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시기도 잘 맞아떨어졌다.

보상률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이더리움의 경우 시작 시점에는 연 4%대였고 2023년 최고 13.1%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현재는 2.9%가량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코스모스 아톰은 연 보상률이 16.5%에 달한다.


◇존재감 커지는 스테이킹에 기술 지원 활발

두나무 사업에서 스테이킹의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두나무가 위탁 보관 중인 고객 가상자산은 55조5352억원 상당이다. 이 중 3조원은 스테이킹 물량이다. 전체 위탁 규모의 5% 수준까지 성장했다.

5%라는 숫자만 봤을 땐 존재감이 작아 보인다. 하지만 스테이킹 지원 종목이 5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더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종목이 제한적인 스테이킹과 달리 거래 가능 상장 종목은 199개에 달한다.

거래 수수료는 0.05%인데 반해 스테이킹 수수료는 10%다. 두나무는 보상금액의 10%를 수수료로 공제한 후 고객에게 지급하고 있다. 노드운영 원가를 제하더라도 잘 성장시킨다면 거래소 사업보다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인 셈이다.

이에 두나무도 스테이킹 키우기에 나섰다. 대외적으로 안정성과 보안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 노드 운영사에 스테이킹을 위탁하지 않고 두나무가 직접 노드를 운영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노드가 꺼지거나 장애가 발생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무중단 노드 시스템'도 구현했다. 검증 장애로 이중서명 문제 예방도 하고 있다. 동일한 블록에 두 번의 서명을 할 경우 보유코인 지분 삭감 등 큰 패널티를 받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스테이킹에 대한 고객 관심이 증가하고 보상률도 높아지면서 스테이킹 자산 수량이 늘어났다"며 "여기에 더해 가상자산 시세도 크게 오르면서 원화 환산 기준 스테이킹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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