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버, 커머스 전문가 영업해 '경영 2기' 구축 컬리·11번가 출신 문제연 대표, 서희선 부사장 선임…플랫폼 성장 가속화 추진
노윤주 기자공개 2023-07-26 11:09:3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 자회사인 바이버가 온라인커머스기업 출신의 새로운 경영진을 수혈했다. 바이버는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이다. 약 1년만에 2기 체제에 돌입했다.문제연 신임 대표이사(사진)는 컬리 전략총괄(CSO) 출신이다. 부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는 서희선 전 11번가 통합 영업그룹장(사진)을 선임했다. 바이버는 두나무 계열사 중 유일한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향후 성장 속도를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베테랑 전문 경영 체제…'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입지 다진다
바이버는 24일 문제연 대표이사, 서희선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네모파트너스SCG에서 경력을 시작해 2005년 옥션으로 적을 옮겼다. 이베이코리아와 그 계열사에서만 17년간 전략총괄,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커머스 전문가다. 가장 최근에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에서 전략총괄(부사장)을 맡았다.
서희선 부사장은 보광훼미리마트(현 BGF리테일), 인터파크지마켓,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다양한 커머스 플랫폼을 거친 베테랑이다. 채널 서비스 고도화, 제휴 활성화 등 다방면 업무를 담당해 왔다.
온라인 명품 시장, 중고거래 시장 등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버는 '시계'라는 특징을 살려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롤렉스로 시작해 현재는 오데마피게, 오메가,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까지 거래 가능 브랜드를 확장했다.
문제연 대표는 "하이엔드 시계를 중심으로 5년 안에 미국의 와치박스, 유럽의 크로노24를 넘어서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두나무와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톱 케어 서비스 '바이버랩스'로 경쟁력 강화
바이버의 가장 큰 장점은 '바이버랩스'다. 롤렉스, 오데마피게 등 유명 시계 브랜드 출신 기술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검수, 물류, 수리, 정품인증 등 리셀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센터'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다. 명품시계·진단 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 진행한다는 것을 하나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판매해야 할 상품이 입고되면 이는 바이버랩스로 보내진다. 전문 기술자들은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중고 상품에 대한 사용흔적, 상태 등을 진단, 필요시 수리까지 진행한다. 거래가 완료돼 출고되기 전까지 모든 중고시계가 바이버랩스의 손을 거친다. 바이버 관계자는 "고객 신뢰도와 품질 측면에서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바이버랩스에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버는 기술자들의 시계 전문성에 더해 커머스 베테랑 경영진의 합류로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 경영진들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직 운영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관계자는 "운영 1년 동안 서비스를 알리고 신뢰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며 "거래액과 건수가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지만 향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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