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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한투파, VC로 산은 혁신성장펀드 뚫었다 'PE 위주' 출자사업에 도전장, 최종 GP 따내…올해 최대 벤처조합 경쟁

최윤신 기자공개 2024-06-03 08:18: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가 주로 지원한 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에 벤처캐피탈(VC)계정으로 도전한 2곳이 모두 최종 GP자격을 따냈다. 이번 출자사업에선 VC계정 참여가 위축된 상황이었는데, 지원한 VC들은 모두 쟁쟁한 PE를 제치고 GP 자리를 차지했다.

31일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24년 혁신성장펀드 혁신산업 대형과 중형분야에서 각각 GP로 선정됐다. 두 하우스는 해당 분야에 VC계정으로 지원한 곳이다.

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은 국내 VC와 PE의 최대 출자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혁신성장펀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전 정부에서 진행한 정책형뉴딜펀드의 후속 성격이 강하다. 출자금액이 커 국내에서 대형 펀드를 조성하려는 PE와 VC들이 앵커 가장 주목하는 출자사업이다.

VC의 펀드 대형화 흐름에도 기여한 바가 많다. 지난해 혁신성장펀드라는 이름으로 처음 진행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를 기반으로 8600억원 규모의 메가펀드 결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VC의 참여가 저조했다. 제안서를 접수한 18곳의 운용사 중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2곳만이 VC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소결성규모 3000억원인 혁신산업 대형 분야에,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소결성규모 2000억원인 혁신산업 중형 분야에 각각 지원했다. 성장지원펀드에 지원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혁신산업 소형 분야에 지원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은 VC가 아닌 PE계정으로 도전장을 냈다.

VC 계정의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는 대규모로 민간 LP 모집이 쉽지 않은 시장 상황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대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VC 대다수가 최소결성규모에 부담을 느끼고 참여를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도전장을 낸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대형 펀드 결성을 위해 오랜기간 민간LP들을 만나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각각 3곳의 PE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GP 자리를 따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대형 분야에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큐캐피탈파트너스와 경쟁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형분야에서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엘비프라이빗에쿼티 △코스톤아시아와 맞붙었다.

대형과 중형 모두 2곳의 GP를 선정해 경쟁률이 2대 1 이었다. VC계정으로 훌륭한 그로쓰투자 성과를 내왔기 때문에 출자사업 선정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PE 중에선 큐캐피탈파트너스(대형)과 코스톤아시아(중형)이 각각 선정됐다.

든든한 앵커를 확보한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펀드 1차 클로징을 마칠 예정이다. 펀드 결성 시한 등을 감안할 때 둘 중 한 곳이 2024년 가장 큰 VC펀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수천억원대 대규모 펀드 결성을 공식화 한 VC는 2곳 뿐이다.

지원한 출자사업만 놓고 보면 올해 VC최대 펀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더 유력하다. 다만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하드캡인 40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늘리는 걸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순 없다.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한투파는 최소결성금액 초과분의 30%를 해외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중형분야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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