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카스피안캐피탈, 'IP직접투자' 단독 후보…유력?[특허청]트리거투자·아이디어브릿지 컨소시엄 제쳐, 딥테크 투자역량 빛보나
최윤신 기자공개 2025-04-01 11:04:1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0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카스피안캐피탈이 모태펀드로부터 첫 출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5년 1차정시 특허계정 IP직접투자분야 출자사업에서 홀로 서류심사를 통과해 변수가 없다면 최종GP 자격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8일 모태펀드 1차정시 문화·영화·특허계정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특허계정의 IP직접투자분야에서 카스피안캐피탈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카스피안캐피탈은 코스닥 상장사인 제주맥주가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지난해 제주맥주가 더블에이치엠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제주맥주 최대주주이던 문혁기 전 대표는 제주맥주 지분을 매각했지만 제주맥주를 통해 보유하던 카스피안캐피탈 지분은 본인과 가족들이 지분을 소유한 기업 엠비에이치홀딩스(현재 사명 엠에프오)에 넘겼다.

2022년 8월 신기사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적극적으로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현재 운용중인펀드의 총 규모는 768억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SBI인베스트먼트 출신인 남동우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출신인 이승현 대표이사를 영입해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IP직접투자분야 출자사업의 주목적투자범위는 중소기업, 대학 또는 공공연구기관의 국내외 지식재산권(이하 K-IP)을 활용해 수익화하는 K-IP 프로젝트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 아닌 특허 수익화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운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카스피안캐피탈은 딥테크 분야 기업에 주로 투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테크놀로지(이차전지용 정밀금형 제조사), 인스웨이브시스템즈(웹표준 UI소프트웨어 개발), 팸텍(CCM 검사장비) 등에 투자해 회수를 완료했다. △세미티에스(반도체 전공정 기업) △이노로보틱스(반도체 설비) △러셀로보틱스(무인운반로봇) △엔피코어(AI기반 사이버 보안 솔루션) △수퍼게이트(시스템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딥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올해 IP직접투자분야에는 카스피안캐피탈과 함께 트리거투자파트너스·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서류심사를 넘지 못했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2024년 설립된 신생 벤처캐피탈(VC)이지만 설립 직후 적극적인 공동운용(Co-GP) 컨소시엄 결성을 통해 출자사업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곳이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특허분야의 역량을 채우기 위해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과 손을 맞잡았다.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은 IP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100% 자회사로 IP사업화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곳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자격을 갖춘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지난해 IP직접투자분야 GP로 선정됐고 지난해 말 관련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펀드 결성이 당초 결성기한보다 3개월가량 늦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펀드 결성이 지연된 이력이 이번 심사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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