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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줄잇는 리파이낸싱 '내년까지 계속' 3110억 차입 추진, 2025년까지 1조 추가 조달 필요…줄어든 배당 우려

신상윤 기자공개 2023-09-26 10:56:1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만기를 앞둔 차입금 상환을 위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금융권에 롯데백확점 창원점 등 자산을 담보로 31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하반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황이 목적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다수여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나가야 하는 상태다.

롯데리츠는 앞서 이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311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결의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산업은행을 포함해 일본 미즈호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2년 만기의 자금 조달을 위한 목적이다. 조달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및 사채를 상환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17일 2800억원 규모 담보 대출 상환일이 다가온다. 지난해 10월 기존 4780억원의 담보 대출을 대환하기 위해 빌렸던 차입금이다. 당시 롯데리츠는 담보 대출(2800억원)과 전자단기사채(2000억원)로 구분해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1월 20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우선 상환한 데 이어 이번 대출로 나머지를 갚을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12월 31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 만기도 다가온다. 롯데마트 경기양평점을 부동산 자산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행했던 공모 사채다. 롯데리츠는 다음달 중 금융권과 차입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자금을 조달해 올해 만기를 앞둔 차입금들을 모두 대환한다는 계획이다.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융권 대출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창원점과 롯데마트 의왕점 및 장유점을 담보로 자금을 빌릴 예정이다. 롯데리츠가 2019년 10월 상장할 때 주요 자산이 됐던 부동산들로 트렌치A에 속해있다. 모두 책임 임차인은 롯데쇼핑으로 임차 기간이 2028년 10월까지 남은 상황인 데다 매년 월임대료가 직전연도의 1.5%씩 인상될 예정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연말까지 예고된 차입금 대환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상장 이후 매년 커지고 있는 차입금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는데는 한참의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츠의 리파이낸싱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65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6580억원을 기록했다.

리파이낸싱은 금융 비용 증가로 이어져 배당할 수 있는 순이익 감소로 귀결됐다. 실제로 8기(2022년 7~12월) 순이익은 141억원을 웃돌았으나 9기(올해 1~6월) 순이익은 59억원에 그쳤다. 주당 배당금도 143원(8기)에서 109원(9기)으로 23.8% 줄어들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소폭이라도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갚아야 할 차입금이 적지 않다. 당장 내년 1월에는 1300억원의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이어 3월과 7월에는 2350억원의 사채 만기도 도래한다.

이 고비를 넘기면 또 9월에 2250억원의 차입금 상환도 다가오는 등 내년에도 5900억원의 리파이낸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금융권 차입이 2년 만기로 예상되는 만큼 2025년까지 포함하면 내년부터 2년간 1조원의 리파이낸싱이 지속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보유 자산을 담보로 조달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차환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용평가기관이 롯데리츠의 무보증사채와 담보부사채를 각각 A+, AA-로 평가하는 등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금리 경쟁력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현재 절반이 넘는 단기 차입금 비율을 향후 장기 차입금으로 70% 수준까지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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