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KB GOLD&WISE 한정판 펀드 ‘인기’ 목표수익률 20%, 6영업일간 180억원 모집
황원지 기자공개 2024-06-07 09:22:4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KB국민은행·KB증권 전용 펀드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약 20개 내외의 전국 PB센터에서 단기간에 2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판매가 거의 없었던 KB국민은행이 판매사로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KB국민은행의 전국 골드앤와이즈 PB센터에서 ‘VIP 올스타+밸류’ 펀드를 판매했다. 총 24개의 국민은행 PB센터 전용으로 출시된 펀드다. 6영업일간 약 18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전해진다.
조창현 팀장이 운용을 맡았다. 조 팀장은 가치투자 하우스인 VIP자산운용에서 가치주와 성장주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보통 가치주 장세가 오면 가치주 펀드가, 성장주 장세가 오면 성장주 펀드가 수익률이 좋다. 조 팀장은 어떤 장세가 오더라도 비중 조절을 통해 등락폭이 크지 않게 유지해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여기에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가치주 테마도 접목했다. 조 팀장이 운용하는 모든 상품의 이름에는 ‘All’이 붙는다. 대표 일임상품인 ‘All seaeon’과 비슷하게 이번 펀드 이름도 ‘All star+value’로 지었다. 이름 그대로 조 팀장의 스타일에 밸류업 테마를 가미한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다.
목표 수익률은 20%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목표달성형 펀드 중 손꼽히는 목표 수익률이다. 대부분의 목표달성형 펀드는 투자자들이 빠른 자금 회수를 원하기에 7~8%대 수익률을 목표로 잡는다. 실제로 최근 더제이자산운용이 설정한 ‘더제이더액티브롱숏2호’의 경우에도 목표수익률이 11%였다. 이어지는 가치주 장세에 VIP자산운용이 목표 수익률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국민은행이 판매사로 뛰어들었다는 것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과거 라임 사태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은행을 판매사로 섭외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종종 KB증권과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판매를 맡은 경우는 있었으나 은행 단독 심사를 통과한 곳은 거의 없었다. 특히 2021년, 2022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판매가 더욱 줄었다. 올해 들어서 판매된 사모펀드는 VIP 올스타+밸류 펀드가 세 번째다.
전국 24개 골드앤와이즈 센터와 KB금융그룹의 초고액자산가 대상 브랜드 더퍼스트 지점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당초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위치한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 지점을 공략해 펀드를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판매가 시작되자 원베일리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입이 이어졌다.
이번 펀드는 이례적으로 기준가에 성과보수를 직접 녹이는 구조다. 통상 성과보수는 펀드 운용이 끝나고 청산하는 시점에 이를 따로 뗀 후 나머지 금액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하지만 VIP운용의 이번 펀드는 매일매일의 기준가에 성과보수를 차감한다.
자금 동원력이 뛰어난 VIP자산운용만 할 수 있는 구조였다는 평가다. 한 운용사 마케팅 팀장은 “요새 잘 팔리는 코스닥벤처펀드를 만들어도 1~2주간 200억원을 팔면 다행”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수익률이 뛰어난 VIP자산운용이 대형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손을 잡았기에 가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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