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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투입 '메가플랜트' 롯데바이오, 그룹 수혈 한번 더 롯데지주 및 롯데홀딩스 대상 1500억 유증, 1공장 건립에만 1.3조 투입

정새임 기자공개 2024-06-05 17:59:3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에 돌입한 가운데 공사비 마련을 위해 조달에 나섰다. 모기업인 롯데지주로부터 15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수혈하면서다. 바이오 사업에 방점을 두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금까지 약 5700억원을 지원받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15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6만5000원에 신주 230만8500주를 발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가 80%, 일본 롯데홀딩스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자에 롯데지주가 1200억을 출자해 주식 184만6800주를 취득한다. 롯데홀딩스가 나머지 300억원을 담당한다. 출자 이후 지분율 변동은 없다.


이번 증자는 약 1년 만의 주주배정 조달이다. 지난해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12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롯데지주가 1700억원, 일본 롯데홀딩스가 425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자금은 국내 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 미국 자회사 시러큐스 공장 증설에 쓰였다. 앞선 2022년 10월에도 롯데지주는 2106억원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출자한 바 있다.

올해 수혈한 자금은 송도에 건립 중인 메가플랜트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설 자금으로 쓰인다. 올해 초 부지 매입 비용 2500억원을 납입했고 3월 착공에 들어갔다. 1공장은 12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고품질·고역가 생산에 방점을 둔다.

물론 이번에 수혈한 자금은 1공장 건립에 소요되는 총 비용에 턱없이 모자라다. 대략적으로 추산된 1공장 건립 비용은 부지비용을 포함해 약 1조3000억원이다. 이미 납입한 부지 비용을 제외해도 15%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자체 자금력으로는 1공장 건립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2022년 글로벌 제약사 BMS로부터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인수한 영향으로 지난해 흑자를 내기 시작했지만 아직 자체적으로 건설 비용을 감당하기엔 체력이 부족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500억원 정도다.

1공장은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마치고 2026년 하반기 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말 혹은 내년쯤 추가 대규모 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핵심 바이오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증자를 포함해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출자하는 총 금액은 5732억원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공장 총 건설 비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추가 증자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1공장 건립은 차질없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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