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차 프리IPO에 해외 FI '북적'…자금 확보 성공할까 IM 수령 위해 20여곳 NDA 체결, 국내 익스포저 고려 해외 마케팅 집중
감병근 기자공개 2024-06-12 08:18:0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2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초기 마케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다수의 해외 재무적투자자(FI)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추가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리IPO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리IPO는 약 1조원 조달을 목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들은 해외 FI 위주로 프리IPO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다. 투자설명문(IM) 수령을 위해 주관사 측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한 해외 FI는 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초기 마케팅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NDA를 체결한 해외 FI 중 상당수는 국내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곳으로 파악된다. SK온 측은 국내 투자가 활발한 글로벌 대형 PE를 상대로 1분기부터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SK온이 해외 FI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한 건 국내 FI로부터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작년까지 1차 프리IPO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힐하우스캐피탈 등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2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대부분 기관투자자(LP)들이 SK온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 투자 익스포저가 한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LP가 한정돼 있는 국내 자본시장 특성상 다른 국내 FI가 나서더라도 SK온 투자에 LP 승인을 받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초기 마케팅 성공에도 SK온 2차 프리IPO 최종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다수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대규모 차입으로 재무 부담이 큰 SK온 투자를 해외 FI들이라고 선뜻 나설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SK온이 이번 2차 프리IPO에서 어떤 조건을 내걸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1차 프리IPO 투자자에게 외교상 최혜국 대우(MFN)와 같은 조건을 보장한 만큼 운신의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데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운 SK온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소수의 투자자라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지분율 격차 5%P' 영풍-MBK, 매직넘버 확보했나
- [2024 이사회 평가]'영업익 고공 성장' 시노펙스, 이사회 시스템은 미흡
- 모건스탠리PE, MSS홀딩스 매각 최종 완료
- [회계 빅4 실적 돋보기]내실 다진 EY한영, 컨설팅부문 지속 성장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