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재투자' 강동환 의장, 제이시스메디칼 '공동경영' 나선다 '매각대금 활용' 공개매수 주체 지분 취득, 향후 이사회 지명권 확보
김지효 기자공개 2024-06-12 08:18:1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시스메디칼 창업자인 강동환 의장이 지분 매각대금 2300억원 가량을 새로운 대주주에 재투자한다. 지분 매각대금으로 지주사 지분을 일부 취득해 프랑스 투자사 아키메드와 제이시스메디칼 공동경영에 나설 계획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 의장은 제이시스메디칼 지분을 아키메드에 넘긴 뒤 매각대금을 다시 아키메드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 의장은 아키메드와 제이시스메디칼을 공동경영할 계획이다. 강 의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2300억원 가량을 받게 되는데 이 중 대부분을 활용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아키메드는 특수목적법인인 시러큐스미드코를 활용해 제이시스메디칼을 지배할 계획이다. 우선 시러큐스미드코가 시러큐스서브코를 100%로 자회사로 둔다. 시러큐스서브코는 이번 제이시스메디칼 지분 인수의 주체가 된 회사로 강 의장의 지분을 넘겨받아 제이시스메디칼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제이시스메디칼 주식 공개매수의 주체이기도 하다. '아키메드→시러큐스미드코→시러큐스서브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는 셈이다.
시러큐스서브코가 계획대로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를 마무리하게 되면 시러큐스서브코와 제이시스메디칼이 합병해 새 법인이 탄생할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키메드→시러큐스미드코(강동환 의장 일부 지분 취득)→합병법인(시러큐스서브코·제이시스메디칼 합병)'의 구조가 완성된다.
시러큐스미드코 지분을 취득한 강 의장은 아키메드와 함께 제이시스메디칼 공동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총 8인으로 구성된 제이시스메디칼 이사회는 아키메드가 5명, 강 의장이 3명의 지명권을 가진다.
강 의장은 제이시스메디칼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재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장은 제이시스메디칼의 창립멤버다. 2004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약 20년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아오면서 기업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강 의장은 최근 제이시스메디칼 소유 주식 전부(1797만2844주)를 아키메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강 이사와 함께 이명훈 이사도 소유 주식 일부(248만6074주)를 아키메드에 매각한다. 1주당 매각 단가는 1만3000원으로 강 의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2336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01년 설립된 제이시스가 모태로 2004년 법인으로 전환됐다.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포텐자, 리니어지, 셀렉브이, 덴서티 등 미용관련 기기들을 선보여왔다. 2021년에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아키메드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투자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4년 설립된 이후 바이오제약, 의료기술, 체외진단 등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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