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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알운용, 노란우산 절대수익형 위탁사로 선정 7월 중 100억 자금 유입…AUM 2000억 돌파 ‘눈앞’

황원지 기자공개 2024-06-17 07:42:4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08:1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이 노란우산 공제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풀 모집에 도전해 절대수익형에서 최종 선정 운용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은행권과 대형 기관 자금을 잇따라 받기 시작하면서 운용자산(AUM) 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알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2024년 중소기업중앙회 국내주식 절대수익형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7월 중 약 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위탁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올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을 시작했다. 액티브형과 절대수익형 2개 유형에서 운용사를 먼저 선정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이후에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액티브형의 경우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로 두고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절대수익형은 위험중립형 형태로 운용하되 연 8.7%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은 B군의 절대수익형 운용사에 선정됐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에서는 운용자산 5000억원을 기준으로 A군과 B군을 나누어 뽑았다. AUM 5000억원 이상인 A군은 액티브형에만 접수가 가능했으며 4개사를 선정해 총 1600억원을 집행했다. AUM 5000억원 이하인 B군은 액티브형으로 4개사, 절대수익형으로 4개사를 뽑았다. 한 운용사당 100억원으로 총 8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이 퀀트 하우스로 변신한 후 공제회 등 기관자금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은 채승배 대표가 2008년 설립했다. 처음에는 투자자문사로 출발해 액티브 주식형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이때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연금, 군인공제회, 삼성생명 등 다수 기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부터는 액티브가 아닌 퀀트 운용사로 방향을 전환한다. 동시에 사모운용사 라이센스를 받아 직접 펀드를 출시해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에이치알 다빈치 멀티 1호’, ‘에이치알 ALL-IN-ONE 퀀트 2호’ 등을 내놓으며 퀀트 운용사로 레코드를 쌓았다. 퀀트 전략으로 전환한 후 기관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 기간 쌓은 트랙레코드로 최근 빠르게 기관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은 지난달 ‘에이치알 ALL-IN-ONE 퀀트 3호’를 출시했다. 올인원 1호, 2호와 운용방식은 비슷하나 새로운 기관 자금을 받기 위해 3호를 내놓았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기관에서 지금까지 120억원의 자금을 받았고 추가 유입이 예정돼 있다.

8년 가까이 쌓인 트랙레코드가 기관들의 입맛에 맞았다는 평가다. 에이치알자산운용이 2016년 출시한 대표펀드 ‘에이치알 다빈치 멀티 1호’의 4월 말 누적 수익률은 약 135%였다. 8년 넘게 운용하며 여러번 찾아온 하락장에도 매년 평균 10% 수준의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AUM 2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월 10일 기준 에이치알자산운용의 AUM은 1934억원이다. 작년 12월 초 91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반년만에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테일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판매 창구를 확대해둔 만큼 추가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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