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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신사업추진위 첫 결실 '알뜰폰 사업' 출범 2개월 만에 LG유플러스 제휴 성과…다음 과제는 제4인뱅 지분 투자

최필우 기자공개 2024-06-13 12:53: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이 행장 직속 신사업추진위원회 신설 효과를 보고 있다. 신사업추진위 설립 후 주력한 알뜰폰 비즈니스 진출 결실을 맺었다. 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행장은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알뜰폰 신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임기 중 알뜰폰 사업을 새로운 서비스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알뜰폰 사업과 함께 제4인터넷전문은행 지분 투자도 신사업추진위의 현안으로 남아 있다.

◇디지털전략그룹 주도 사업, 신사업추진위가 힘 실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삼고 우리은행 고객의 통신 니즈(needs) 파악에 나선다.

알뜰폰은 우리은행이 오랜 기간 노려온 비즈니스다. 은행권에서 KB국민은행이 선제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해 안착시키면서 우리은행도 기회를 엿봤다. 금융위원회 부수업무 공고까지 나면서 우리은행도 진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 됐다. 금융위 공고 이후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는 은행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장이 빠르게 통신사 제휴를 마무리지은 데는 신사업추진위의 존재도 한몫했다. 조 행장은 지난 4월 직속 조직으로 신사업추진위를 신설하고 직접 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신사업 관련 주요 의제를 직접 다뤄 업무 효율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주요 임원들도 위원회에 참여시켜 빠른 논의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알뜰폰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는 옥일진 부행장이 이끄는 디지털전략그룹의 신사업제휴추진부 소관 업무다. 디지털전략그룹이 단독으로 업무를 추진하면 다른 그룹과의 논의와 조율을 거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춰질 수 있었다. 조 행장이 속한 신사업추진위에서 관련 논의를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서 업무에 탄력이 붙었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비즈니스를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기보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은행 고객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 금융·통신 결합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추후 고객 저변이 넓어지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KCD뱅크 컨소 참여…'STO' 등 비금융 업무 확대 추진

조 행장의 다음 관심사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참여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해 이미 인터넷은행 비즈니스에 발을 담그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KCD뱅크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KCD뱅크는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을 표방한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참여는 조 행장의 신사업 관련 주요 업적이 될 수 있다. KCD는 우리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위비핀테크랩(현 디노랩) 지원을 받아 성장한 곳이다.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되면 우리은행 지원으로 성장해 우리은행과 신사업을 합작하는 성장 경로를 밟게 된다. 신사업추진위가 추구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금융 당국이 금융권에 허가한 토큰증권발행(STO) 업무도 신사업추진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STO 업무는 알뜰폰과 마찬가지로 비금융 영역의 비즈니스다. 알뜰폰에 이어 비금융 신사업을 추가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신사업추진위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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