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프리미어리츠, 배당컷에 주가 '파란불' 8기 주당배당금 140원→87원…프랑스 오피스 리파이낸싱 대비 현금 유보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17 07:57:0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주당 배당금이 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펀드를 통해 프랑스 오피스에 투자했는데 해당 펀드에서 오는 7월 6000억원대 리파이낸싱을 대비해 분배금을 유보한 탓이다. 연 환산 배당률이 2%대로 낮아졌다.주가도 더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도 상장리츠 중 최저가인 2000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배당컷으로 2800원대였던 주가가 2600원대까지 내려갔다.
◇반기 배당 상품, 연환산 배당률 2%대 초반
1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에서 최근 배당컷 이슈가 발생했다. 8기(23년10월~24년3월) 결산 기준으로 지급될 주당 배당금이 87원으로 줄었다. 예상 배당금 140원보다 53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공모가 5000원 기준 연 환산 배당률이 2.12%에 불과하다. 상장리츠의 연 배당률은 통상 5~6% 정도다. 주요 반기 배당 상장리츠의 최근 결산 주당 배당금은 △한화리츠 158원 △KB스타리츠 188원 △신한서부티엔디리츠 140원 △미래에셋글로벌리츠 150원 등으로 나타났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역시 8기 이전까지는 150원 수준의 배당을 지급해 왔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마스턴투자운용이 2022년 5월 코스피에 상장시켰다. 반기 배당 상품으로 매년 3월 말과 9월 말을 결산 기준일로 한다.
상장 이후 5기~7기 결산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나눴다. 주당배당금은 5기(22년4월~22년9월) 111원, 6기(22년10월~23년3월) 152원, 7기(23년4월~23년9월) 153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배당컷 전에는 오히려 배당금이 증가해 온 셈이다.
투자 자산에서 임대료는 정상적으로 수취됐다. 하지만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오피스를 담고 있는 마스턴유럽9호펀드가 리파이낸싱 대응 목적으로 현금을 유보하면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에 분배금이 들어오지 않게 됐다.
마스턴유럽9호펀드에서 받았어야 하는 돈은 약 14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초 예상 배당가능이익은 약 37억원이었지만 이번엔 23억원만 배당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이 90% 이상을 배당해야 한다.
마스턴유럽9호펀드는 오는 7월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있다. 펀드의 차입금은 6300억원 규모다. 고정금리 1.25%에 대출을 받아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리파이낸싱 리스크 대비를 위해 14억원 수준의 임대료를 빼놓은 셈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오피스 외 프랑스 노르망디와 남프랑스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 인천 항동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프랑스 물류센터는 자(子)리츠인 마스턴글로벌리츠를 통해, 인천 물류센터는 코크렙제52호리츠를 통해 샀다.
◇주가 상장리츠 중 '최저'…공모가 절반 가격
배당컷 소식으로 인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주가는 더욱 힘이 빠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4.25%로 기준금리를 인하를 단행했지만 유럽 자산에 투자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가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배당컷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13일에는 지난 3개월 중 최저가인 2625원까지 주가가 내려가기도 했다. 3개월간 최고가는 3월 말 기록한 3150원이었다. 이후 2800원대를 유지해 오다 최근 배당컷으로 2600원대로 주가가 떨어졌다. 전날 12일 종가는 268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5000원의 절반에 그친다.
자기관리리츠를 제외하고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20개 상장리츠 중 최저가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NH올원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롯데리츠 등이 3000원대 거래되고 있지만 2000원대 리츠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유일하다.
물론 리츠는 배당을 목적으로 장기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주가가 낮을 때 리츠를 사면 추후 주가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당 배당금 87원, 주가 2600원을 기준으로 주가 대비 연 환산 배당률을 계산하면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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