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Fair Story]스위스 아트바젤에 이름 올린 한국 여성작가들갤러리현대 김민정, 우손갤러리 오묘초, 페레스프로젝트 최유정
서은내 기자공개 2024-06-17 07:38:4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인 바젤(Art Basel in Basel)'이 지난 10일 개최된 가운데 이곳에 출품된 소수의 한국 작가들 가운데 여성 작가들이 눈길을 끈다. 아트바젤 바젤은 참여 희망 갤러리 입장에서 허들이 높은 페어다. 국내에선 국제갤러리만 유일하게 참여해오다 2022년부터 처음 갤러리현대가 입성했고 올해 처음 우손갤러리가 부스를 꾸렸다.한국 갤러리 참여율이 낮은만큼 국내 작가 작품의 출품 비중도 자연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페어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여성 작가로 좁혀보면 희소성은 더 커진다. 갤러리현대는 2인전으로 이번 아트바젤에 참여했으며 그 중 한명이 김민정 작가다. 우손갤러리는 여성 작가 1인전으로 참여해 미술정보전문 플랫폼 '아트시(Artsy)' 선정 아트바젤 2024 '베스트 10' 부스에 들었다.
또 서울에 분관을 연 독일계 갤러리 페레스프로젝트는 한국의 젊은 신진 작가 최유정의 작품을 처음 선보였는데, 공교롭게 한국 여성 작가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국제갤러리 역시 매번 글로벌 아트페어에서 갤러리 주요 작가로 소개해온 여성 작가 김윤신의 작품이 성과를 내고 있다.
우손갤러리가 솔로부스를 꾸린 작가는 오묘초 작가다. 우손갤러리는 아트바젤 바젤의 여러 섹터 중 하나인 스테이트먼트 섹터에 부스를 차렸는데, 이 섹터에 참여하는 작가는 자동적으로 발루아즈 예술상의 후보가 된다. 총 18명 작가의 작품이 해당 섹터에 전시를 진행 중이며 그 중 두 명이 발루아즈 상을 수상하게 된다.
오묘초 작가는 1984년 출생이며 골드스미스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택시더미아(2019)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신진 작가다. 수림아트센터, 울산현대미술제, 오산시립미술관 등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제를 문학적 상상의 장대로 넘나들며 우리의 삶을 형태와 물질에 기대어 서사화 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초기 시리즈부터 현재까지 작가는 소설을 먼저 쓰고 그 소설이 잉태한 세계관에 근거한 작업을 현실 세계에 낳아왔다. 그 결과 조각, 설치, VR 영상까지 다양하게 분화된 각각의 작업들은 전혀 다른 차원의 비선형적 현상으로 나타난다. 먼 미래에서 과거가 된 현재를 어떻게 기억할 지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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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프로젝트는 이번 아트바젤에 총 16명 작가 작품을 출품했다. 이탈리아, 쿠바,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덴마크, 러시아, 스위스 등 여러 국적의 작가들로 구성됐으며 한국 작가로는 이근민, 최유정 작가를 선보이고 있다. 1994년생 젊은 작가인 최유정 작가는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기묘하고 환상적인 가정 공간을 독특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페레스프로젝트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특별히 여성 예술가들의 활약상에 주목하고 있다. 출품한 16명 작가 중 2022년 작고한 저명한 현대 예술가 도로시 이안노네의 초기작,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을 개최함으로써 주목받는 젊은 여성 작가, 레베카 애크로이드를 소개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아트바젤 바젤의 '갤러리즈 섹터'에서 김민정, 신성희 작가 2인전을 진행 중이다. 두 작가는 모두 한지와 캔버스 위에 점, 선, 면 등 회화적 언어를 통해 동서양의 정신과 조형 언어를 담아내는 작품세계를 펼쳐낸다. 그 중 1962년생인 김민정 작가는 1980년대에 고국을 떠나 밀라노로 이주하고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해왔다.
한국의 뿌리를 간직한 채 서양문화에 영향을 받은 김민정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독보적인 방법론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 전통, 동양철학을 탐구하며 30여년 동안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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