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9년 전 투자' 바디텍메드, IPO '라메디텍'과 협력 지속 시드 단계 9억 투자해 추가 투자 없이 6.9% 지분 확보, 3대주주로 1년간 보호예수

한태희 기자공개 2024-06-18 09:50:3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 라메디텍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3대주주인 바디텍메드가 주목된다. 라메디텍이 상장 4년차던 2015년 단돈 9억원을 투자해 현재 6.9% 지분을 보유했다. 추가 투자 없이 공모가 기준 금융자산 가치만 10배 넘게 상승했다.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설정된 만큼 당장 지분을 매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의 글로벌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배경이다. 자체 분석진단기기 제품과 시너지를 통해 해외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

◇9년 전 시드 투자로 성과, 글로벌 공급계약 등 SI 역할까지 확장

라메디텍은 공모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129만8000주를 공모해 208억원을 조달했다. 17일 오후 1시 기준 주가는 3만1700원으로 98.1% 상승해 시가총액은 2700억원을 웃돈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의료용 초소형 레이저 장비 개발과 생산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주력 제품은 에스테틱용 미용기기 퓨라셀,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가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최 대표로 25.26%의 지분을 보유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계열사였던 세메스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에서 분사한 비앤비시스템에서 경력을 쌓고 회사를 창업했다. 재무적투자자(FI)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한국투자 RE-UP펀드를 통한 2대주주로 9.04% 지분을 보유했다.


3대주주인 바디텍메드는 초기 시드 단계에 9억원을 투자해 60만주를 보유했다. 이후 9년간 추가 투자 없이 확보한 지분율은 6.9%다. 초기 투자 후 아직 지분 매도를 통해 실현된 손익은 없지만 재무제표상 유동금융자산이 늘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중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1년 이상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단순 지분투자 이상의 끈끈한 협력 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FI인 한국투자 Re-UP 펀드, 케이비 스마트 스케일업 펀드가 설정한 의무보유기간은 최대 2개월이다.

올해 5월에는 라메디텍과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의 글로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핸디레이는 레이저로 순간적으로 피부를 증발시켜 채혈하는 기기다. 손가락 말초혈액 채혈에 특화된 기기로 바디텍메드의 분석용 진단기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 지속, 협업 차원 지분투자 확대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현장진단에 필요한 체외진단기기와 카트리지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주 최의열 대표이사로 21.18% 지분을 보유했다. 작년 매출은 1342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을 기록했다.

오랜 업력을 토대로 전 세계 120여개 이상 국가에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작년 기준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93%다. 글로벌 인허가와 영업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텍과 제휴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라메디텍 외에도 바이오텍 투자를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에 힘쓰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레이와트에 10억원, 8월에는 페블아이에 9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2월에는 스마투스코리아와 독일 4TEEN4에 각각 5억원, 36억원을 투자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모두 의료기기와 진단에 특화된 초기 단계 비상장 바이오텍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레이와트는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 기술 기반 의료기기 기업이다. 삼성전자종합연구원 출신 하진용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OCT 촬영 시 조영제 주입량을 줄여 환자의 부작용 및 합병증을 최대한 줄이고 AI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술 시 정확한 판단을 돕는다.

2020년 설립된 페블아이는 병원용 소형 면역제품과 환자 및 고령자를 위한 이송 보조기기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작년 3월 병원용 이송 보조기기 제품 UPGO Plus를 출시했다.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면서 영업망을 늘리고 있다.

스마투스코리아는 구강진단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치과용 의료기기 회사 연구소장 출신 손호정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의료기기와 연동 가능한 앱을 통해 치아 우식 정도를 기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세운다.

독일에 본사를 둔 4TEEN4는 심근성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DPP3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 프로시주맙을 개발 중이다. DPP3 바이오마커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나 급성 심부전증 환자의 심근성쇼크 예측에 활용된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인허가와 유통망 확보인데 그런 측면에서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기술력 있는 회사들을 자체 발굴하기도 하고 먼저 제안이 오는 회사 중 괜찮은 회사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