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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더제이운용, 하이증권 새로 확보…채널 다변화연기금풀 하위운용사 선정 영향, 신영·한국증권 판매 의존도 여전

이명관 기자공개 2024-06-20 07:43:49

[편집자주]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제이자산운용이 펀드 신규 판매처로 하이투자증권을 택했다. 그간 더제이자산운용은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펀드를 판매해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신규 판매처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더제이운용 펀드를 판매하는 채널로 등극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제이자산운용의 지난 4월 말 기준 판매사 설정잔액(누적)은 4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잔액 3578억원 대비 12.3% 정도 증가했다.

판매사 가운데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판매고 비중이 여전히 20%를 넘어섰다. 다만 신영증권은 898억원으로 전년대비 15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판매고 비중은 전년 말 25.52%에서 지난 4월 말 22.34%로 3.18%P 하락했다.

신영증권은 그간 더제이자산운용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2021년까지 신영증권은 최대 판매 창구였다가 2022년 한국투자증권에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지난해 다시 자리를 되찾아왔다. 신영증권은 운용사 5~6곳 정도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운용사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올해는 신규 판매 잔고가 없어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가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까지 24억원의 판매고를 늘렸다. 전체 비중은 종전 23.25%에서 21.31%로 축소됐지만, 신영증권과의 간극은 1%P 이상 좁혀졌다.


상위권의 공고히 자리한 두 곳의 증권사를 제외하면 가장 눈길을 그는 곳은 하이투자증권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더제이자산운용과 인연을 맺었다. 하이투자증권의 판매고는 393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고 비중은 9.8% 단번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의 위로는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이다. 모두 더제이자산운용과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곳들이다. 하이투자증권으로선 단번에 거래를 트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하이투자증권 주요 판매 펀드는 '연기금투자풀' 자금을 기반으로 결성된 사모펀드들이다. 연기금투자풀은 4대 연기금 외 63곳의 연기금이 지정된 주관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는 제도다. 현재 위탁운용 규모는 47조원 정도다. 최초 1개의 자산운용사에 위탁해오다 2013년부터 2곳으로 늘렸다. 현재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중이다.

더제이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하위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자금을 받았다. 해당 자금을 받아 결성된 펀드 판매처가 하이투자증권이다. 하이투자증권의 판매고가 단번에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연기금투자풀에 참여하는 기금은 자체 위원회에서 운용전략을 세운 뒤 투자풀에 일정 금액을 맡긴다. 그러면 선정된 주간운용사는 자산 유형별로 개별운용사 풀에 위탁해 운용한다.

이외 IBK투자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전년과 비슷한 판매고를 유지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억원 미만의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신한투자증권이 판매고 128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 새롭게 판매채널로 이름을 올린 증권사들도 유의미한 변동은 없었다. 지난해 새로 판매계약을 맺은 곳은 유안타증권, 한국포스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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