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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비전벤처스, 구요한 대표 선임…펀드레이징 본격화설립 4년차 VC, 심사역 전원 증권사 출신으로 구성

유정화 기자공개 2024-06-24 09:27:4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4년차 벤처캐피탈(VC) 비전벤처스가 구요한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상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심사역 라인업을 전원 증권맨 출신으로 구성하면서 금융업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펀드레이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VC업계에 따르면 비전벤처스는 이달 초 구요한 전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상무를 영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윤호식 전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부사장을 맡는다. 비전벤처스가 운용하고 있는 총 3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만큼 펀드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비전벤처스가 펀드레이징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구 신임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하나증권, NH투자증권을 거쳐 미래에셋증권 투자금융2팀장을 거쳤다. 오랜기간 증권사에서 다수 기업금융 투자 경험을 쌓았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에선 심사역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10일 공식적으로 사임했다.

비전벤처스는 구 대표를 영입하면서 3명의 증권업계 출신 심사역을 확보하게 됐다. 윤 부사장은 미래에셋대우증권 WM사업본부 출신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코스닥 상장사 오르비텍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김웅진 PE부문 대표는 현대증권(현 KB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에서 PE투자를 담당한 인물이다. 심사역들이 증권사에서도 각자 다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만큼 투자,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VC 관계자는 "VC 입장에서 증권사 IB 담당 출신 대표에 기대하는 건 기관 투자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펀드레이징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비전벤처스는 설립 이후 꾸준히 운용자산(AUM)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초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청년창업 루키 분야에 지원했지만 서류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3월 수시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에 따르면 환경계정 스케일업분야에 지원했지만 낙방했다. 현재 비전벤처스는 경력직 심사역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전벤처스가 운용하고 있는 벤처조합은 총 3개다. △비전 신성장동력 벤처투자조합 1호(26억원) △비전 소부장 벤처투자조합 1호(58억원) △비전 혁신성장 벤처투자조합 1호(31억원) 등이 있다. 2021년 결성한 '신성장동력 펀드'를 제외한 2개 펀드는 비전자산운용과 공동운용사(Co-GP)를 맡고 있다.

비전벤처스의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리비콘, 퓨리오사AI, 문테크놀러지, 태방파텍 등이 있다. 특히 이중 2021년 11월 고이중 분자 분산형 액정 디스플레이(PDLCD) 제조사 리비콘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비전벤처스는 지난 2021년 11월 산업은행과 비전자산운용과 함께 리비콘에 투자해,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회수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전벤처스는 2021년 6월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센과 투자전문회사인 비전인베스트먼트가 50대 50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회사다. 정보통신, 바이오벤처, 플랫폼 분야 창업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에 주력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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