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클라우드 MSP' 솔트웨어, 실적 올랐는데 주가 '아직'쿠버네티스·프라이빗 클라우드 경쟁력, 올해 매출액 700억 목표
이종현 기자공개 2024-07-01 08:57:1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솔트웨어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첫해인 2022년 저조한 실적으로 '몸값 부풀리기'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성장하며 오명을 벗었다. 다만 개선된 실적과 달리 주가는 아직 주춤한 편이다.솔트웨어는 2003년 설립한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초창기 IBM, 시트릭스, 시만텍, 오라클 등 해외 기업의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납품·구축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자체 웹 포털 플랫폼 '엔뷰(enView)'를 개발해 사업 영역을 넓혔고, 2014년부터는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해 2022년 8월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솔트웨어의 매출 성장이다. 솔트웨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7.3% 상승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도 6억원에 비하면 1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7억원이다.
솔트웨어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전년도 사업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보인다. 2022년 매출액은 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감소했다.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비판을 샀는데 이듬해에서야 성장 궤도에 올라탄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업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솔트웨어의 1분기 매출액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2022년 188억원이었던 클라우드 매출은 2023년 301억원으로 뛰었다.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시스템통합(SI) 매출도 회복했다. SI 매출은 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7% 증가했다. 반면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앤뷰'는 매출액 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성장 배경은 솔트웨어 고객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한 점이 꼽힌다. 솔트웨어는 주로 스타트업과 주소·중견(SMB)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일부가 사업 호황을 맞이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솔트웨어가 그 수혜를 누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위주 사업과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CSP가 제공하는 IT 인프라에서 가동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이용 기업의 IT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규제나 보안 등을 이유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솔트웨어는 레드햇과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쿠버네티스(Kubernetes) 전문조직도 신설했다. 쿠버네티스는 어디서든 쉽게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컨테이너(Container)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최신 IT 개발 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솔트웨어는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 사업자(KCSP)로서 공인 쿠버네티스 관리자(CKA) 자격을 갖춘 엔지니어를 다수 확보해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과 달리 주가는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솔트웨어의 26일 종가는 1220원이다. 상장 당시 기준가 2000원에 한참 못 미친다.
향후 경쟁사의 상장 영향도 점쳐진다. 클라우드 MSP 업계 1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LG CNS도 상장 시기를 가늠 중이다. 베스핀글로벌, 메타넷티플랫폼, 클루커스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솔트웨어 단독으로는 불가능했던 '클라우드 테마' 형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솔트웨어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40%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를 제시했다.
솔트웨어 관계자는 "올해는 스타트업·SMB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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