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외부 영입'으로 전략기획 전열 재정비 전략기획담당 임원에 '프랜차이즈·펫' 전문가 수혈, 자체 신사업 추진 속도 내나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03 07:40: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이 전략기획 조직을 재정비했다. 프랜차이즈 전문가와 이마트 출신 임원을 영입하면서 담당 임원을 보강했다. 올 초 HMM 인수 좌초 후 성장 전략을 가다듬은 하림그룹은 본격적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최근 전략기획 담당임원으로 김남중 이사와 정민주 전무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팀과 2팀으로 구성된 하림지주의 전략기획 조직은 그룹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는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략기획1팀은 기존 강임식 이사에서 김남중 이사로 수장이 바뀌게 됐다. 김 이사는 건국대학교를 졸업해 프랜차이즈 업체 놀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놀부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최연소 임원 배지를 단 그는 2021년 렙쇼메이로 자리를 옮겨 프랜차이즈본부장을 맡았다.
오너 2세 김주영 상무가 이끄는 전략기획2팀은 외부 인재 영입으로 조직 덩치를 키웠다. 김 상무와 호흡을 맞출 정민주 전무는 2005년 이마트에 입사해 여의도점장, 생활용품당당, 패션레포츠담당 등을 거쳤다.
특히 반려동물 전문 매장 ‘몰리스’ 브랜드 매니저를 맡으며 관련 매출 성장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다. 펫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힘을 싣고 있는 김 상무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상무는 펫푸드 전문 계열사 하림펫푸드의 등기 이사로 경영에 참여 중이다.

최근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며 신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자 외부 인재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림지주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팬오션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배당금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역시 833억원에서 697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림지주는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지주사로 배당금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크다. 이러한 수익성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하림지주가 별도의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하림지주는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 후 처음으로 정관상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통신판매 및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등을 추가해 자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전문성이 있는 김 이사를 새롭게 영입한 만큼 식품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곡물에서 축산, 식품 제조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갖춘 만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사업을 영위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임원 영입 등 내부 인재에 관련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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