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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 압도적 1위…'빅딜' 적극 수임 통했다[DCM/SB]NH-한국-신한 2위 '각축전', 단독 주관에 달린 하반기 순위 경쟁

손현지 기자공개 2024-07-01 07:00: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일반 회사채(SB) 주관시장은 급물살을 탔다. 오랜기간 유지돼오던 'NH투자증권-KB증권' 양강구도 대신 KB증권 1위 체제가 굳어졌다. NH증권은 1분기 한국투자증권에게 뺏겼던 2위의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지만 3위인 한국증권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2위 자리를 두고 NH, 한국, 신한 등 3개 하우스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3개 하우스 모두 건수 기준으론 80~90건 이상의 딜을 수임하고, 5조~6조원에 달하는 주관실적을 채우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단독주관'이 가른 판도…2, 3위 순위 '엎치락 뒤치락'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24년 상반기 회사채 주관실적으로 8조10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5조817억원)에 비해 3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 비중도 19.86%로 1분기(17.96%)에 비해 확대됐다.


KB증권은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금액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앞서 6조6552억 어치를 주관하며 NH증권(7조5588억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뒤쳐졌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점유율도 2023년 상반기 17.99%에서 19.81%로 확대됐다.

1분기부터 연초효과로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한화그룹, LG그룹, 롯데그룹, HD현대그룹 등 굵직한 대기업 딜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특히 넷마블과 롯데건설 등 단독 대표주관 딜 수임을 따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특히 2분기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적을 채웠다. 지난 6월 현대해상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조달한 5000억원 딜에 대표주관사로 나섰다.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수수료는 1666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회사채 딜은 실적을 쌓는데 크게 기여했다. 발행규모만 7500억원에 달하는데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키움증권의 1600억원 딜도 단독으로 주선을 맡아 실적을 고스란히 가져갔다.

2위는 NH증권이 차지했다. 2024년 1분기 한국증권에게 밀렸던 설움을 딛고 정통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6조5850억원에 달하는 주관실적을 채우며 점유율 16.09%를 기록했다.

NH증권의 주관 건수는 89건으로 3위인 한국증권(91건)에 비해 적었다. 하지만 단독주관을 여럿 맡으며 주관 실적은 한국증권(6조4670억원)을 아슬아슬하게나마 역전했다. 또 다시 2위와 3위의 자리가 뒤바뀐 것이다.

NH증권은 SK(주) 회사채 발행에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다. 딜 규모만 3800억원에 달한 만큼 수수료 수익도 쏠쏠했다. 교보증권 3000억원 딜도 단독으로 주선했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800억원 딜도 단독 대표 주관사로 발탁됐다.

◇판도 급물살…한국·신한의 선전에 '4파전'

신한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위 자리를 지켰다. 2024년 상반기 주관실적은 5조4680억원, 점유율은 13.80%다. 3위인 한국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발행 건수는 82건, 건수 기준 점유율은 14.81%다.

신한증권은 최근 회사채 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며 정통 강자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22년 1분기만 해도 7위에 머물렀으나 2023년 1분기부터 4위로 치고 올라온 뒤 줄곧 순위를 유지 중이다. 주관 규모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신한증권은 이제 더이상 회사채 주관 중순위권 하우스가 아니다. 5위인 SK증권과의 격차도 크다. 신한증권 주관실적(5조4680억원)과 SK증권(3조7130억원)의 격차는 2조원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2024년 상반기 내내 LG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HD현대그룹 등 대기업그룹 딜에 골고루 참여하며 주관 레코드를 쌓았다.

5위는 SK증권이다.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인 SK그룹 딜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빅이슈어부터 시작해 SK에코플랜, SK렌터카, SK인천석유화학, SK리츠, SK어드밴스, SK케미칼 등 계열사 딜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그 뒤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중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개 하우스는 주관실적은 1조~2조원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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