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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LG엔솔이 키운 ESG채권 시장, NH증권 1위[DCM/ESG] 녹색채권 비중이 60% 이상…KB·한국증권 '추격'

김슬기 기자공개 2024-04-01 07:37:0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부채자본시장(DCM) 강자인 NH투자증권은 ESG채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2위인 KB증권과도 주관 실적이 2700억원 이상 차이난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ESG 대표 주관 상위권에 올라와있다.

전체 ESG채권 시장 규모는 2023년 1분기 대비 97% 가량 늘어났다. 공모채 시장 '빅 이슈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한 번에 1조6000억원을 조달하면서 ESG채권 시장 규모를 키웠다. 이와 더불어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역시 ESG채권 형태로 발행되면서 시장을 키웠다.

◇ NH증권, ESG FB 덕 봤다…상위권 증권사, LG엔솔 딜 참여

더벨 리그테이블(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2024년 1분기 9067억원의 ESG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2.27%다. 대표 주관건수는 4건이었다. 건수 비중은 15.43%였다.

NH투자증권의 ESG채권 순위는 2019년 2위, 2020년 5위, 2021년 2위, 2022년 3위, 2023년 2위 등이었다. NH투자증권은 분기 기준으로 종종 1위에 올랐던 적이 있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었다.


ESG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일반적으로 발행되며 조달한 자금은 녹색사업이나 취약계측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4건의 딜로 1위 자리에 올랐다. ESG 일반회사채(SB)에서는 3417억원, ESG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FB) 56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ESG SB에서는 한화에너지,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3위였다. ESG 여전채에서는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등의 대표주관사로 활약하면서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KB증권의 ESG채권 대표주관 실적은 6285억원, 한국투자증권은 4835억원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KB증권의 경우 발행건수는 8건으로 휠씬 많았으나 물량이 적어 2위로 밀렸다. 신한투자증권(3667억원)과 대신증권(2667억원)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1~5위 모두 LG에너지솔루션 공동 주관사였다.

◇ LG엔솔 40% 가량 차지…2분기 환경부 지원사업 영향 있을까

2024년 1분기 ESG채권은 모두 4조1272억원(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포함) 규모로 발행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90% 가량 늘어났다. 2023년 1분기에는 2조1693억원 규모였다. ESG채권 시장이 전년대비 커졌지만 분위기 자체는 크게 좋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회사채 시장이 커졌지만 ESG채권에 대한 니즈는 크지 않았다"라며 "ESG채권이 일반 회사채에 비해 비용도 더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발행절차도 복잡한 만큼 발행유인이 필요한데 1분기에는 지원 자체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만 하더라도 ESG금융 활성화 붐을 타고 발행규모 28조원대까지 커졌고 2022년 16조원대, 2023년 14조원대를 기록했다. 발행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에는 최대 이슈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숨에 1조6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하면서 시장을 키웠다.

*출처=더벨플러스

전체 ESG채권 시장에서 녹색채권이 2조5367억원으로 전체 시장 내 61%를 차지했고, 사회적채권은 1조5905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지속가능채권은 단 한 차례도 발행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에도 환경부가 '2024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2분기 이후 시장이 커질 여지가 있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에 대해 이자비용을 지원하고 있고 이달 15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았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은 20bp, 중소기업·중견기업은 40bp까지 이자비용을 지원해준다. 총 사업규모는 76억8000만원이다. 단 2024년 발행된 한국형 녹색채권은 소급해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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