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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목동 오피스텔 우발부채 해소 '임박' 브릿지론 신용보강 규모 500억, 8월 이후 대체 시공사 투입 예정

이재빈 기자공개 2024-07-02 07:51:5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오피스텔 개발 사업장에 제공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신용보강 회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신규 시공사 선정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장된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는 2개월 후부터는 다른 건설사가 신용보강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공사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 PF 우발부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목동 오피스텔 개발사업 시행사 아이코닉은 최근 기존에 체결됐던 브릿지론 대출 500억원의 만기를 2개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브릿지론 대출 만기는 지난달 27일에서 오는 8월 27일로 변경됐다.

브릿지론 만기가 통상 1년 단위로 연장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사례다. 또 신세계건설은 당초 6월을 끝으로 해당 사업에 대항 신용보강을 철회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신용보강 회수 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2개월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행사와 대체 시공사가 신규 대주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추가 시간이 필요하게 돼서 2개월 연장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연장된 만기가 도래한 이후에는 대체 시공사가 신용보강을 제공하게 되면서 목동 사업장 PF 우발부채가 해소될 예정"이라며 "목동 오피스텔 개발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기존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 1만6415.7㎡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KT목동타워 소재지다. 연면적 23만2021.46㎡, 지하 6층~지상 48층 규모로 오피스텔 6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된다.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시점은 2019년 5월이다. 시행사가 미래에셋증권이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추진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2022년 6월에는 토지 및 부동산 등을 담보로 총 4170억원을 조달해 조달해 사업지를 확보했다. 대주단은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수협은행 △비씨카드 △전북은행 △우리카드 등이다. 미래에셋증권도 SPC를 통해 자금 일부를 수혈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사업지에 500억원 규모 신용보강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용보강은 대출원리금 등 일체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하지만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말 시행사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동산 PF 우발부채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시공권 포기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주단 관계자는 "현재 재무안정성과 시공능력평가액이 우수한 A급 시공사와 도급계약 체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막바지 단계인 만큼 연장된 대출 만기 전에 시공사 재선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사는 재선정된 시공사의 신용보강을 바탕으로 오는 8월 본PF를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기존 건물의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목동 사업지에 제공된 신용보강이 회수되면 신세계건설의 부동산 PF 우발부채는 크게 줄어든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PF 우발부채는 총 800억원으로 서울시 은평구 오피스텔 개발사업(300억원)과 목동 오피스텔 개발사업(500억원)에 제공돼 있다. 신용보강 회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PF 우발부채 규모가 절반 이상 축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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