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DGB금융, 'iM 리브랜딩' 주도 인터브랜드와 모델 전략 고민배우 이서진·가수 츄 계약 만료…시중은행 전환 발맞춰 전략 재정립
최필우 기자공개 2024-07-03 12:57:49
[편집자주]
'피겨퀸' 김연아, '국가대표' 손흥민, '국민여동생' 아이유까지. 금융회사는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을 자사 브랜드 대표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연령·성별 불문 호감도가 높아야 하고 그룹 지향점과도 일맥상통해야 한다. 금융 서비스별 모델 면면에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한 디테일한 전략도 숨어있다. 일류 모델들의 각축장이 된 금융권의 사별 브랜드 전략을 해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이 대구은행의 iM뱅크 사명 변경과 시중은행 전환을 기점으로 브랜드 전략에 변화를 준다. 리브랜딩 작업을 주도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와 새로운 전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DGB금융은 그간 그룹을 대표하는 통합 모델을 내세웠다. 배우 이서진과 8년간 동행하며 그룹을 대표하는 얼굴로 삼아 왔다. 또 모바일뱅크 iM뱅크 플랫폼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가수 츄를 내세워 젊은 고객층을 공략했다. 이젠 iM뱅크가 모바일뱅크 뿐만 아니라 전행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만큼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었다.
◇이서진 9년 동행…츄 6개월 단기 계약
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최근 배우 이서진과 그룹 브랜드 모델 계약을 종료했다. 가수 츄와 iM뱅크 광고 계약도 올 상반기 끝났다. DGB금융은 아직 후속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DGB금융은 2015년 9월 이서진과 DGB생명 모델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그룹 브랜드 모델을 이서진에게 맡겼다. 이서진은 2019년 하이투자증권 모델까지 맡으며 그룹과 계열사를 가리지 않고 모델로 활약했다.
이서진이 모델을 맡은 2010년대 중반부터 최근 까지 DGB금융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열사를 늘려가는 시기였다. DGB생명과 하이투자증권도 새롭계 계열사로 합류한 곳이다. DGB금융은 지주사 설립 후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표방해 온 만큼 대표 모델을 원톱으로 내세워 일관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수 츄를 iM뱅크 광고 모델로 추가했다. DGB금융이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발표한 직후다. 이때부터 대구은행의 사명을 iM뱅크로 전환할 것을 염두에 두고 모바일뱅킹 서비스 iM뱅크 플랫폼을 알리는 데 공을 들였다.
iM뱅크가 수도권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iM뱅크는 수도권에 점포를 대거 신설하기보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내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에 앞서 모바일 플랫폼 이용 고객 숫자를 대거 늘리기 위해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츄를 기용한 것이다.
츄 기용으로 iM뱅크 전체 고객 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었다. 츄가 광고 모델로 기용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iM뱅크 고객 수는 176만명이었다. 츄와의 계약이 만료된 올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95만명이다. 반년새 19만명의 고객이 증가한 셈이다.

◇시중은행 무게감 고려해 전략 수립
DGB금융은 시중은행 전환 작업이 완료됐지만 신규 모델을 선정하진 않았다. 그간 사명 변경 작업과 새로운 로고 도입에 집중하면서다. DGB금융은 대구은행 사명은 iM뱅크로 바꾼 데 이어 다른 계열사 사명에도 iM을 도입했다. iM라이프, iM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 등이다. 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은 추후 iM 사명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 사명과 로고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인터브랜드와의 논의 끝에 탄생했다. 인터브랜드는 김태오 전 DGB금융 회장 재직 시절인 2018년부터 브랜드 전략을 놓고 손발을 맞춘 곳이다. 김 전 회장은 대구은행이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된 브랜드를 꼽았고 인터브랜드와 전략을 상의한 끝에 시중은행 전환과 iM뱅크 출범이라는 해법을 내놓았다.
DGB금융은 인터브랜드와 향후 모델 기용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iM뱅크가 이제 모바일뱅크 서비스에 국한된 브랜드가 아닌 전행을 대표하는 사명이 된 만큼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갖는 무게감을 고려한 모델 검토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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