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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엑시트' JKL, 동해기계·지디케이 매각 속도 붙나 8000억 블라인드 펀드 결성 맞물려 엑시트 드라이브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03 08:07: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티웨이항공을 엑시트한 데 이어 다른 포트폴리오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동해기계항공과 지디케이화장품 등 오랫동안 보유했던 포트폴리오들에 대해 엑시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에 티웨이항공 보유 주식 26.8% 가운데 14.9%를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3290원으로 전체 매각금액은 약 1056억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JKL이 보유한 나머지 티웨이항공 지분 2557만2742주(11.87%)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이를 감안한 JKL의 내부수익률(IRR)은 22~23%가량으로 파악된다. 이번 엑시트는 투자 후 3년만이다. JKL은 지난 2021년 티웨이항공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곳간이 비어가면서 2022년 217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JKL의 티웨이항공 지분 매각은 현재 진행 중인 블라인드 펀드 결성과 궤를 함께 한다. 출자자(LP)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투자 자산을 회수하는데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JKL은 8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중이다. 올 초부터 각종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 대형 분야에 선정돼 1500억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수출입은행과 공무원연금공단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셨다.

엑시트 실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자산으로는 롯데손해보험과 동해기계항공, 페렌벨,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거론된다. 회수에 가장 집중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포트폴리오는 롯데손해보험이다. 다만 유력 원매자였던 우리금융그룹이 인수전에서 빠져나가면서 딜 성사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오랫동안 보유했던 포트폴리오들에 대해 엑시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메가존클라우드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티웨이항공도 사실상 엑시트했다. 2015년과 2018년 각각 결성한 3호(3350억원), 4호(6766억원) 블라인드 펀드 자산들도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엑시트 가능한 후보군으로는 4호 펀드로 투자한 동해기계항공과 3호 펀드로 투자한 지디케이화장품이 꼽힌다. 지디케이화장품의 경우 K뷰티 붐이 일면서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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