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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대림은 지금]'종합식품기업' 확장 필수 코스, ESG 경영 내재화 박차③2024년 지배구조 B등급 목표 제시,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낙제점'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10 07:42:24

[편집자주]

사조그룹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사조대림을 내세워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재가동했다. 사조CPK에 이어 푸디스트까지 품으며 그룹의 캐시플로인 식품 사업 중심으로 제조와 유통, 판매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벨은 사조대림의 사업 전략과 비전을 짚어보면서 사조그룹이 그리는 청사진을 조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사조대림이 올해 ESG 경영 내재화를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의 등급 개선을 위해 관련 운영 조직을 꾸리고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2년 연속(2022년~2023년) 전 부문에서 등급이 향상되고 있는 흐름을 2024년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그룹 차원의 등급 개선 노력 동참, 2024년 통합 등급 상향 목표

사조대림은 2023년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ESG 통합 등급으로 B를 부여받았다. C 등급을 받았던 2022년 대비 향상된 성과다. 올해는 환경과 사회 분야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B+와 A 등급을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를 C에서 B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사조대림이 속한 사조그룹은 한때 ESG 등급이 낮아 열등생으로 분류됐다. 등급 개선을 그룹 차원의 전략 과제로 설정하면서 계열사들의 밸류체인을 점검하고 조직을 꾸리는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2021년 주요 계열사의 통합 등급이 B 이상으로 상향됐으나 유지되지 못했다.

2022년 주요 계열사들의 ESG등급이 일제히 C 등급으로 하향됐다. 오너 3세인 주지홍 부회장 승진과 맞물리며 지배구조 부문에서 등급이 하향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사조그룹은 다시 한번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주요 계열사 홈페이지에 지속가능경영 메뉴를 개설하고, 최신 ESG 활동과 윤리경영, 지배구조, 환경경영 등에 대한 정책과 조직, 활동 내용을 공개했다.

사조대림도 ESG를 미래 준비를 위한 필수 경영 요소라고 판단하고 공을 들여왔다. 플라스틱, 비닐 등이 사용되는 자사 제품 패키지를 개선했다. 생산 공장도 친환경 생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ISO14001(국제표준 환경경영체제) 인증을 받는 등의 노력을 지속했다.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식료품 지원사업을 진행하거나 자연재해가 생길 때마다 식품 지원 등을 통한 피해 복구에 동참했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꾸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 및 경영 부문별 목표 및 실적 사항 등을 체크했다. 2023년 보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신설했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도 분리했다. 올해 이사회 내 소위원회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면서 지배구조 등급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SG위원장은 김상훈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1985년 사조산업에 입사한 '정통 사조맨'인 김 대표는 사조그룹의 식품사업 총괄 사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며 제대로 알고자 서울대 경영대학원 ESG과정도 1기로 수료할 정도다. 지속가능한 식품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매년 하락세, 2023년 준수율 26.8% 불과

그룹 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다. 사조대림이 발간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살펴보면 핵심 지표 준수율은 26.7%에 불과하다.

보고서를 처음 제출한 2021년 사업연도에는 15개 중 7개를 이행하며 준수율이 46.6%였으나 2022년에는 40%로 후퇴했다. 2023년도에는 기업지배구조 주요 지표가 개정된 영향에 준수율이 20%대로 내려온 것이다.

현금 배당 예측성이나 최고 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이사회 성 다양화 이슈 등 전반적인 주요 지표를 준수하지 못한 영향이다. 특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분리했지만 사외이사가 아닌 사내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독립적인 내부 감사 조직 등도 선진화된 지배구조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

핵심 지표 준수율은 중장기적 호흡을 가지고 높일 계획이다. 현금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 정관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 배당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사회 성 다양성 추구를 위해 적절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고 경영자 승계 관련해서도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개선·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일단 '윤리경영'에 방점을 두고 이 부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리강령의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고객, 주주 및 투자자, 경쟁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세 등을 다루고 있고 이를 강조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사조대림 측은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윤리'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임직원 모두가 업무를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경영철학인 도전·신뢰·열정을 윤리경영의 바탕으로 실천함으로써 세계 일류 종합식품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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