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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놀루션, 꿀벌 치료제 허가 성공적 '그린바이오' 변신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농림축산부 품목허가 확보, 2025년 상반기 출시

임정요 기자공개 2024-07-05 08:52: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2035년에는 꿀벌이 멸종할거라는 진단도 나왔다. 꿀벌 폐사는 각종 농업 및 식량생산에 영향을 끼치는 글로벌 중대사안이다.

이 가운데 그린바이오기업 제놀루션이 세계 최초로 RNA 기반 꿀벌치료제를 내놓았다. 품목허가를 받았고 내년 상용화에 돌입한다.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꿀벌에이즈'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국내 품목허가

유전자진단 및 치료제 기업 제놀루션은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허니가드-R액'의 농림축산식품부 허가를 받았다고 3일 공시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10여년전 90% 이상의 토종벌을 폐사시킨 병이며 아직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벌꿀은 100대 농작물의 수분 작용에 기여하는 비중이 71%에 달한다. 벌꿀을 매개로 생산되는 식량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연 400조원 수준이다. 꿀벌 살리기는 생태계 살리기와 직결된다는 판단하에 글로벌 자연단체는 사안의 중대성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벌이 '축산'으로 분류되어 국내 농림축산식품부가 책임자로 뛰고 있다.

제놀루션은 농림식품축산부와 긴밀히 협업하며 꿀벌 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핵산추출' 역량과 RNAi(Ribonucleic Acid Interference) 유전자 조작 기술을 바탕으로 꿀벌 유충 치료제를 개발했다. 작년 4월 품목허가 신청 후 약 1년만에 허가를 받았다.


회사 입장에서는 첫번째 RNAi 동물의약품 포트폴리오다. 나아가 파이프라인 확대를 꾀해 노제마병, 바로아응애병 치료제도 연구중이다. 바이오 기반 농약, 해충 방제제 등 식물대상 보호제도 발굴한다. 현재 연구실 단계 실험을 진행 중이고 내년 파일럿스터디에 돌입한다.

◇진단에 동식물치료제까지, 포스트팬데믹 다시 돌아가는 성장엔진

이번 품목허가를 기점으로 제놀루션은 기존 유전자진단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동식물의약품 RNAi 회사로 발을 뗀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진단회사로 호혜를 입은 이후 지지부진하던 실적도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74.4% 감소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70억원, 64억원으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린바이오와 뷰티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제놀루션은 그린바이오가 식량안보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전망은 2024년 2099억 달러부터 2030년 3226억 달러까지 연평균 7.4% 성장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허가받은 허니가드-R은 내년초 국내 출시를 통해 매출에는 2~3분기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 하반기 중 아시아권 국가들에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한다.

제놀루션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품목허가만으로 해당 국가의 품목허가가 가능한 곳과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한 국가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출이 가능한 국가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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