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운용, 리츠부문 '재정비'…상품 출시 '박차' 최재호 부문장 선임…지난해 신규 설정 0건, 글로벌리츠 상장도 불투명
정지원 기자공개 2024-07-05 07:21:1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개점 휴업' 상태였던 리츠사업부문에 다시 힘을 싣는다. 부동산투자부문에 있던 최재호 부문장을 새로운 리더로 선임했다. 이 외 사내 인사이동을 통해 조직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1건의 리츠도 신규 설립하지 못했다. 상장을 목표로 만든 글로벌리츠는 공모기한이 임박했지만 아직 자산 편입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국내 자산으로 섹터를 넓혀 투자 물건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은 부문장 퇴사…최재호 부문장, 부동산투자부문서 이동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부동산투자부문, 부동산투자운용부문, 특별자산투자부문, 리츠사업부문, 경영지원부문 등 5개 부문으로 영업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리츠사업부문의 재정비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22년 10월 마지막으로 하나글로벌리츠를 설립한 뒤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하나글로벌리츠도 자산을 편입하지 않고 비히클(Vehicle)만 만들어 놓은 상태로 사실상 공모상장 전 운용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리츠사업을 접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7월 인사이동을 통해 리츠사업부문 조직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전까지 부문을 이끌고 있던 이종은 부문장이 퇴사했다. 뒤이어 부동산투자부문에 있었던 최재호 부문장이 새로운 리더로 선임됐다. 최 부문장은 옛 현대투자신탁증권 출신이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이 푸르덴셜에 매각된 이후에는 푸르덴셜증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 부문장과 함께 부동산투자부문에 있던 문재성 실장도 리츠사업부문으로 이동했다. 문 실장은 CJ그룹 출신으로 CJ, CJ CGV 등을 거쳐 블루코브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에서는 전략개발실장을 맡아 개발 투자 물건을 물색했다.
임원급 외 실무진도 다수 내부에서 수혈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부동산투자운용부문에 있었던 은주영 부장을 이동시켰다. 이전까지는 이종은 전임 부문장 아래 3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서는 리츠사업부문 임직원이 6명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운용리츠 3개, 시장점유율 0.09% 불과…딜 소싱 '과제'
조직개편을 통해 힘을 실어준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기한이 임박한 하나글로벌리츠는 사실상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국내 자산 등 다른 신규 투자 물건을 찾아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21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았다. 지난 5월 기준 수탁리츠는 3개, 운용자산규모는 900억원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은 0.09%로 나타났다.
이 중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적으로 딜 소싱한 상품은 없다. 세 개 수탁리츠는 각각 하나글로벌리츠와 하나글로벌제1호리츠, 브이인마크청년주택리츠다. 이 중 하나글로벌제1호리츠는 하나글로벌리츠의 자(子)리츠로 만들어졌다. 두 리츠 모두 자산을 편입하지 않고 자본금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하나글로벌리츠가 편입하기로 했던 자산 중 하나는 2022년 1월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과 다올자산운용(구 KTB자산운용)이 함께 펀드로 매입한 미국 오피스였다. 딜 파이프라인이 계열사 펀드였던 셈이다. 사실상 셀다운에 가깝다.
브이인마크청년주택리츠도 하나글로벌리츠가 설정한 리츠는 아니다. 인마크리츠운용이 2021년 3월 설립하고 임대주택 개발 및 운용을 위해 같은해 7월 토지 등을 매입했다. 이후 자산관리위탁변경 계약을 통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AMC 권한을 갖게 됐다. 인마크리츠운용은 2023년 말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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