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연기금 대체투자 감사, '채권평가기관' 최대 수혜자 되나기관마다 상이한 평가방식 지적, 외부기관 의뢰 늘어날 듯
이영호 기자공개 2024-07-09 08:01:3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0: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사원이 연기금 대체투자 현황을 조사 중인 가운데 자산 가치평가 방식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 투자 건에 대한 수익률 평가가 기관마다 다르다는 점이 지적사항으로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향후 연기금들의 외부 채권평가기관 용역 의뢰 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5일 업계에 따르면 연기금 대체투자 현황을 조사한 감사원 산업금융4과는 현재 감사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얼마 전까지 산업금융4과는 감사보고서 작성 전 의견수렴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감사원 감사는 △예비조사 △실지감사 △의견수렴 △감사보고서 작성·심의·공개 순으로 진행된다. 감사보고서 작성은 감사원이 감사 결과에 대한 결론을 내렸고, 이에 대한 발표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감사원이 각 연기금을 조사하면서 대체투자 자산 가치평가법을 수차례 검증했다. 이 사실은 여러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됐다. 연기금이 같은 자산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마다 자산 가치평가 방식 다르고, 결과적으로 수익률에도 괴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감사원은 각 연기금이 자산 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대신 외부기관 용역으로 동일한 가치평가값을 도출하라고 요구할 전망이다.
연기금은 자산 평가에 대해 여러 방법론을 활용하고 있다. 자산에 시가가 있는 경우 해당 시가를 적용하거나 유사거래 사례를 참고해 자산가치를 책정하기도 한다. 현금흐름할인법(DCF), 장부가를 적용하는 것도 주요한 방식 가운데 하나다. 사안에 따라서는 외부기관에 의뢰해 자산 가치를 평가하기도 하는데,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기준은 기관마다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연기금이 자산 가치평가 용역을 맡기는 곳은 나이스피앤아이, KIS자산평가, 한국자산평가와 같은 채권평가기관들이다. 외부 용역을 맡기는 비중이 늘어날수록 연기금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늘어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원이 바라는 방향은 신뢰할 수 있는 외부기관을 활용해 연기금들이 동일 자산에 동일 가치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자산을 평가하는 비중을 줄이고 외부기관 용역을 늘릴지 고심하는 중"고 말했다.
가치평가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론을 두고 기관마다 이견이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산군, 자산 규모 등에 따라 각 기관마다 외부기관 용역을 의뢰하는 기준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감사원 역시 연기금 측에 큰 틀의 방향성만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세부 사안은 연기금 간 의견 교환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선 연기금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협의체가 전무하다. 향후 논의 필요성이 촉발됐을 때 또 다른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적대적 M&A, 법률적 적법성부터 면밀히 판단해야"
- [PMI 포럼 2024]"PE·VC 투심 전망 엇갈려, 건전한 자산 선택 중요"
- 'KJ환경 인수금융 주선' KB증권, EQT와 SK쉴더스 인연 재조명
- 한앤코-한투파, '바이오 섹터' SK플라즈마 베팅 근거는
- SK플라즈마, 화끈한 FI 유인책 '풋옵션 제공'
- [2024 이사회 평가]'이차전지 테마' 윤성에프앤씨, 오너기업 한계 넘어설까
- 한앤코-한투파, 'SK플라즈마'에 1650억 투자한다
- 참지 않는 소액주주, 남 일 아닌 PE
- 디케이파트너스, HSG성동조선 1000억 CB 투자 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상장 초년생' LS머트리얼즈, 주가로 성장성 증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