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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한전산업, 글로벌 수주 기대감에 '52주 최고가''인도네시아·체코' 대형 발주 계획, 전력설비 일제히 상승

서하나 기자공개 2024-07-10 13:09:5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한전산업 주가가 오전 중 강세다.

주가는 10일 오전 10시 기준 1만5508원으로 전일보다 약 6.20%(910원)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폭발했다. 장이 열린 지 한 시간만에 1000만주 이상 거래가 오갔다.

거래는 주로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한 달전인 6월 12일 3.09%였는데 직전 거래일엔 4.21%까지 증가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상승세는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 4월 18일 주가는 6730원에 불과했는데 이날 52주 최고가인 1만6050원 기록을 썼다. 세 달동안 주가가 2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그 결과 한전산업 시총은 약 5053억원, 코스피 시총 순위론 380위에 올랐다.

주가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일보다 약 8.04%(1240원)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은 1230만주를 넘어섰다. 장중한 때 최고 주가는 1만63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Public Announcement

글로벌 수주 기대감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한국전력공사가 41조원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송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력 설비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였다.

직전 거래일(9일)엔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기대감이 한전산업 주가를 띄웠다. 체코 정부는 조만간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데 입찰 경쟁자인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러시아와 협력 관계인 탓에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하나의 소식은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주상현 전 한전산업 대표이사 외 2인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 불기소 통지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2018년 7월 한전산업(당시 한전산업개발)로부터 약 14억원의 특경법 위반(배임)과 약 2970만원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았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모두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소유예됐다.

한국전력공사는 1980년대 자회사 한성종합산업을 설립해 변전소 건물 운영과 관리 등 사업 부분을 분리했다. 이후 1990년대 초 효율적인 발전설비 유리관리를 위해 발전소 정비를 분야별로 위탁했다. 이 때 한성종합산업은 태안화력 석탄취급 설비의 경상정비를 맡았다. 한전산업은 바로 이 한성종합산업이 1996년 사명을 바꾸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한전산업은 2009년 국내 석탄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에서 각각 91%, 3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2008년 태양광 보급사업, 2010년 지열·소형풍력발전사업 2014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으로 진출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했다. 2010년 12월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한국자유총연맹과 한국전력이 각각 지분 31%, 29%씩을 보유했다.

한전산업은 지난해 매출 3633억원을 거둬 직전연도(3460억원)보다 약 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7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약 39% 늘고 당기순이익은 163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약 5% 감소했다.


◇Peer Group

한전산업은 국내증시에서 전기유틸리티 업종으로 구분된다. 동일 업종 대표 기업으론 한국전력, 한전기술, 한전KPS, 그리드위즈 등 5곳이 있다. 이들 5곳의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약 0.4% 빠졌다.

한전산업이 이날 오전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한국전력(-0.15%), 그리드위즈(-.024%), 한전KPS(-0.81%), 한국기술(-2.57%) 등은 모두 하락했다.


◇Shareholder Status

한전산업은 한국자유총연맹과 한국전력공사 등 2곳이 주요 주주다. 1분기 말 한국자유총연맹은 한전산업 주식 약 1010만6000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31%였고, 한국전력공사는 945만4000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29%를 나타냈다. 이 밖에 우리사주조합이 0.04%를 들고 있다.

최근 한전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주주들의 지분가치도 급상승했다. 지난 4월 18일 6730이었던 주가를 기준으로 한국자유총연맹 지분 가치는 약 680억원이었는데 이날 52주 최고가인 6730원 기준으론 1662억원이었다. 무려 900억원가량 늘어났다. 한국전력공사의 지분가치 역시 636억원에서 1517억원으로 881억원가량 불어났다.

◇IR Comment

더벨에서 오전 중 한전산업의 주가 상승 등을 문의하기 위해 공시상 담당자에 연락했다. 증권관리실의 한 직원과 연결이 되었으나 이날 공시와 IR 업무를 응대할 수 있는 직원이 모두 자리를 비워 오늘 중에는 통화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유는 휴가와 교육 등이었다.

한전산업은 함흥규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신태환 경영지원본부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주인환 발전사업본부장, 조중연 신성장사업본부장, 노충호 에너지사업본부장 등이 주요 경영진으로 포진해있다.

공시상 책임자는 신태환 본부장이다. 신 본부장은 계명대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전산업개발 경영지원본부장과 한국방송신문연합회 회장을 거쳐 10개월 전 한전산업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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