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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신동국 회장 "분쟁 종식 위한 화합일뿐, 경영은 별개"임종윤 사장 측 자료에 직접 입장 전달 "화합 이상의 의미부여는 아냐"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10 14:40:5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장남 임종윤 사장이 10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사진)과의 연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신 회장은 더벨과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뜻을 모았다는 정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정해야 할 건 아직도 산적해있다는 뜻이다.

더벨은 임종윤 사장이 홍보대행사를 통해 입장을 밝힌 10일 오전 신 회장과 간략한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는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후였다.

더벨이 신 회장을 접촉할 시기만 해도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임종윤 사장측의 보도자료 배포는 알지 못했다. 다만 이미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그리고 신 회장의 3자 연대 당시 형제측과의 연대는 일정부분은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이 형제 측을 설득하고 만나며 최선책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이미 힘을 실었던 셈이다.

임종윤 사장 측에서 공식화 한 연대가 사실인지 묻는 더벨의 질문에 신 회장은 "장·차남과도 뜻을 모아 화합을 이루기로 한 것은 맞다"며 "일정부분은 내 의지가 들어간 것은 맞지만 해당 보도자료 등에 대해선 정확하게 확인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연대해서 같이 일을 해보자고는 했지만 세부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며 "경영진 구성 등에 대해선 여전히 합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는 힘의 무게추가 신 회장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장·차남 측이 경영의 주도권을 잡고 갈 순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신 회장은 '화합' 측면에서 장·차남을 받아들인 것 뿐 그 이상의 의미부여를 하고 있지 않는 셈이다.

신 회장은 "임종윤 사장 쪽에서 입장을 낸다는 것에만 동의했다"면서 "최종 전문 가운데 일부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임종윤 사장측이 낸 자료에 따르면 신 회장의 워딩으로 "두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중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송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내렸다는 사실, 입장문에 단 한번도 임주현 부회장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신 회장이 임종윤·종훈 사장과 3자경영을 약속한 듯 읽힌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에 대한 물음에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임종윤 사장을 대표이사로 세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그런 건 정하지도 않았고 대표이사 얘기를 한적도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신 회장은 최근 임종윤 사장과 만남을 갖고 형제가 신 회장과 뜻을 함께 하는데 합의를 이룬 것은 맞지만 세부적으로는 아무 것도 논의된 게 없다. 신 회장을 구심점으로 형제가 힘을 모은다는 의미일 뿐 그게 곧 형제가 경영 전면에 선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얘기다.

신 회장은 "대표이사 등은 좀 더 알아본 뒤 결정할 부분"이라며 "조만간 정리가 되면 언론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8일 신 회장은 더벨에 "한미 오너가 모친 송영숙 회장의 퇴진은 임주현 부회장과의 3자 합의에 의한 것"이라며 "나의 역할은 중재이고 임씨 가문이 잘 이끌어가도록 하는 것이므로 두 형제들도 잘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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