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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X 2024]삼성SDS, 바이오전시회 첫 등장…키워드는 '의약품 물류'IT·물류 접목 플랫폼 '첼로스퀘어' 필두, 품질 민감한 의약품 유통서 '시스템' 강조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12 08:46:2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통합(SI) 업체 삼성SDS가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종합 전시회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이하 BIX 2024)에 등장했다. 바이오 전문 전시회서 부스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점인 정보기술(IT) 역량을 물류 사업에 접목해 스마트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의약품 유통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11일 열린 BIX 2024에서 삼성SDS 단독부스는 콜드체인 물류 업체들이 모인 콜드체인 특별관 쪽에 꾸려졌다. 씨세이프, 써모랩코리아, 쥬피터익스프레스 등 의약품 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부스가 근처에 있었다. 각각 부스를 차린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먼 곳에 자리했다.

삼성SDS의 BIX 2024 참가는 주목할 만하다. 의약품 물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단 선언으로 볼 수 있어서다. 이날 부스에선 삼성SDS의 물류 사업 중에서도 의약품 물류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BIX 2024에서 삼성SDS가 단독부스을 차리고 의약품 물류 사업에 대해 홍보했다.

삼성SDS는 물류 사업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첼로스퀘어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견적부터 운송 예약, 운송 및 통관, 화물 추적, 정산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실시간으로 배송 현황을 보여주는 택배 서비스처럼 고객사가 화물 물류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처음 의약품 물류 사업에 발을 들인 건 2021년께 코로나19 백신 유통 사업 참여를 검토하면서다. 의약품은 제품별로 보관해야 하는 온도와 유통기한이 다를뿐더러 각 제품에 맞는 운반 및 보관 시스템이 필요하다. 비슷하지만 좀 더 진입장벽이 낮은 신선식품 물류 사업 경험이 있던 삼성SDS는 의약품 유통 파일럿 테스트를 시도하면서 진출 여부를 저울질해 왔다.

삼성SDS는 바이오 의약품 물류 사업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내세웠다.

의약품 물류 영역서 삼성SDS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명확하다. '관리의 삼성'답게 룰과 프로세스를 준수하는데서 비롯된다. 자체 물류 시스템 표준 운영 절차(SOP)를 기반으로 바이오 의약품 물류 운영에 필요한 온도 관리, 일탈 대응 등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오 물류 컨설팅도 주력 서비스다. 자체 물류 진단 솔루션 및 전문 컨설팅을 통해 물류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1년 S사 물류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5개월간 수행했으며 2022년부터 신규 바이오 자동화 창고를 운영 중이다. 올 초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인증(CEIV Pharma) 자격을 취득,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직 전체 물류 사업 중 의약품 물류 비중은 크지 않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헬스케어, SK플라즈마 등을 고객사로 뒀다.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통 품목을 다각화하면서 그 규모를 점차 키워나가겠단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드론 등 신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에도 물류 분야는 혁신 기술 접목이 느리다"면서 "IT 잘하는 회사가 물류 사업에 뛰어드는 게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젠 의약품 물류 사업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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