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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X 2024]SC 플랫폼 입지 굳힌 알테오젠, 넥스트 스텝은 'ADC'[현장줌人]전태연 부사장 "대세는 SC, 수요 증가 추세…테르가제도 기대"

차지현 기자공개 2024-07-12 08:45:4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든 게 다 편한 쪽으로 간다. 대세는 피하주사(SC) 제형이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이하 BIX 2024)에서 만난 전태연 알테오젠 사업전략 총괄(CAO) 부사장(사진)은 SC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확신이 있었다.

실제로 항체 바이오의약품 트렌드는 정맥주사(IV)에서 SC 제형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SC 방식은 짧은 바늘을 사용해 피부와 근육 사이 조직층에 약물을 주사한다. 환자가 병원에서 4~5시간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 달리 SC 제형을 이용하면 환자가 집에서 5분 내로 스스로 주사할 수 있다.

알테오젠은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기반으로 IV에서 SC로 약물전달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다. 전 세계를 통틀어 SC 제형 변형 기술을 보유한 곳은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두 곳뿐이다.

해당 시장에서 두터운 입지를 구축했다. 올 초 글로벌 빅파마 미국 머크(MSD)와 'ALT-B4'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독점으로 변경하면서 공식적으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앞서 2020년 6월 MSD와 비독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C 제형으로 전환이 세계적 흐름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시장성에 의문도 여전하다. 항암제를 투약하는 환자는 중증 환자다. 어차피 병원에 가야 하는데 굳이 SC 제형을 찾을 이유가 있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전 부사장의 답은 명확했다.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건 똑같지만 환자와 의료진 모두 SC 제형에 대한 선호가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전 부사장은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이미 많은 주사를 맞았기에 혈관이 안 좋은데 SC 제형이 약물 투여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환자 복용 순응도(컴플라이언스)가 매우 높다"면서 "SC 제형은 투약 시간도 5~10분 정도라서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더 많이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MSD 외에도 ALT-B4를 찾는 발걸음이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바이오USA나 BIX 2024 등 국내외 바이오 박람회를 갈 때마다 ALT-B4를 쓰고 싶다는 업체들이 줄을 섰다"면서 "조금 전 만난 사람도 대화를 나눠보니 우리와 어제 계약을 맺은 업체"라고 말했다.

넥스트 스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립 17년 차 알테오젠은 굵직한 변화를 겪고 있다. 공동 창업자이자 박순재 대표 아내인 정혜신 전 사장(CSO)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지분까지 정리에 나선 데 이어 초기 창업 멤버들이 연이어 이탈하는 분위기다.

이 공백은 투자 및 상업화 중심의 새로운 인력이 채우고 있다. 5월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박 대표가 "상업화 품목이 높아진 데 따라 이에 걸맞는 인력 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회사가 연구개발(R&D)에서 힘을 빼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전 부사장은 "(R&D 쪽에서 힘을 빼는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SC 제형 개발부터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상용화를 앞둔 '테르가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ALT-B4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회사의 첫 시판 제품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앞서 2월 출범한 영업·마케팅 전문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가 판매를 맡는 수순이다.

전 부사장은 "남아메리카, 사우디아라비아, 중동-북아프리카(MENA), 유럽 등 미용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지역 위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미용 측면인 지방분해주사, 필러 사용 후 교정 외에도 근육 통증을 완화하는 의료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어 시장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내 유통은 알테오젠헬스케어가 맡고 해외의 경우 미용 쪽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업체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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