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 데이팅앱 '위피', 일본 본격 진출…법인설립·앱출시누적 다운로드 1000만 토종앱…8월 일본 상륙, 향후 동남아 진출 계획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17 08:24:5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산 데이팅앱 점유율 1위 '위피'가 오는 8월 일본에 착륙한다. 법인설립과 현지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막바지 작업 단계다.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위피는 다음달 일본 앱 '위피재팬'을 론칭한다. 동시에 법인설립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위피 개발사 엔라이즈 관계자는 "일본 법인 설립은 8월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앱 론칭과 별도로 준비해왔다"라고 언급했다.
위피는 국내 스타트업 엔라이즈가 개발한 데이팅앱이다. 엔라이즈는 지난 2017년 9월 나이·지역·성별·취향 등의 데이터를 통해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소셜앱 위피를 출시했다. 위피는 론칭 6년만인 지난 2023년 누적 다운로드 10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위피가 엔라이즈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20억원에 달한다. 위피가 한국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한 이후 방향성을 고민하던 중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일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형구 위피재팬 프로덕트오너(PO)는 "새로운 사용자층을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진출을 고민했다"며 "브랜드 강화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피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일본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 데이팅앱 시장은 전세계 손꼽히는 규모다. 허 PO는 "매년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통해 연애활동을 하거나 결혼하는 커플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커플의 약 15%를 차지한다"면서 "현지 시장 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1조원 규모인 데이팅앱 시장은 향후 3년 이내 1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언급했다.
엔라이즈는 지난 3월 위피 웹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며 시장성을 검증하고 있다. 론칭 2주만에 잠재 고객 1만명을 모으는데 성공했고, 앞으로 3개월 이내 10만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 PO는 "가장 눈에 띄는 일본 시장의 특성은 신뢰를 바탕에 둔 서비스에 대한 태도"라며 "위피팀은 마케팅, 서비스, 경험, 브랜딩 과정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 철저한 시장조사부터 일본 경험이 풍부한 팀원 채용 언어문화적 이해를 위한 스터디를 지속 중"이라고 했다.
엔라이즈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을 세웠다. 허 PO는 "당장은 일본을 통해 글로벌 진입 노하우를 잘 학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향후 상장(IPO)을 통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엔라이즈의 누적 투자금은 192억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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