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 "비마이프렌즈, 글로벌 시장서 슈퍼팬 공략할 것"팬덤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이기영 대표 "플랫폼 구축 넘어 다양한 사업 도전"
이채원 기자공개 2024-07-22 09:08: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만명의 팬이 있다면 그 중 5만명의 슈퍼팬에게 집중하는 K팝 문화에 대한 글로벌 반응이 뜨겁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팬덤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장하려고 한다.”이기영 비마이프렌즈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 ‘비스테이지’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아티스트 별로 사이트를 구축하고 콘텐츠 관리, 팬 커뮤니티, 글로벌 이커머스,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비마이프랜즈에서 팬덤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국내 팬덤사업의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그는 1976년생으로 SK텔레콤 유니콘랩스의 사업개발리더를 거쳐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2년 4월 비마이프렌즈에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비마이프렌즈는 최근 100억원대 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시작했다. 투자금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모티콘, 굿즈 제작, 캐릭터 생성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유저들을 잘 모아서 고객사들이 팬덤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 플랫폼에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수·아티스트 넘어 뮤지컬까지 고객사 확장…일본·미국 아티스트 유입 가속
비스테이지에는 가수 및 아티스트 이외에도 E스포츠, K리그 등 다양한 고객사들이 자리한다. 최근에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고객사를 유치했다. 회사는 지난달 CJ ENM과 뮤지컬 팬덤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팬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비마이프렌즈는 다수 카테고리에서 고객사를 유치한 만큼 사례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까지 100곳이 넘는 고객사가 비스테이지로 팬덤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올해도 매월 10곳이 넘는 고객사가 새로 합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뮤지컬 1호 고객사를 유치한 것과 같이 케이팝 아티스트, 일본에서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싶은 제이팝 아티스트, 콘텐트 크리에이터 등의 사이트를 만들어 다양한 케이스를 만들어왔다”며 “미국, 일본에서도 케이스 별로 1호 고객사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서도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올해 월드오브댄스(WORLD OF DANCE)라는 미국 오디션 댄스 브랜드 IP(지식재산권)와 계약을 맺었다. 월드오브댄스 플랫폼을 비스테이지로 구축해 오디션 참가자들의 결과를 볼 수 있게 했다.
회사는 미국과 일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상반기 미국 유명 크리에이터 트리플렛 패밀리(Triplett Family), 신인 힙합 아티스트 지오(Geo), 미국 크리에이터인 카요 마틴(Kayo Martin), 스키가이(Schyguyy), 일본의 K-컬쳐 커뮤니티 ‘도쿄 신오오쿠보 닷컴, 일본 아이돌 그룹 엔진(ENJIN·円神) 등과 팬덤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비마이프렌즈는 애초부터 글로벌을 타깃으로 비스테이지를 만들었다. 플랫폼 내에서 활용하는 음악 앱까지 한국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와 연계한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말 기준 비스테이지에 접속한 나라는 무려 224개국에 달한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어떤 나라에서 접근해도 음악이 들리고 콘텐츠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한국에서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싶은 아티스트,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일본 아티스트 등이 비스테이지를 찾는 이유다”고 전했다.
◇팬덤 데이터 활용한 멤버십 서비스 강점…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할 것
비마이프렌즈가 가진 경쟁력은 ‘데이터’에 있다. 그간 팬덤 비즈니스 시장은 홈페이지를 맡기는 업체, 팬과의 소통 창구를 맡기는 업체, 플랫폼을 공개하는 업체 등으로 쪼개져 운영돼 왔다. 비마이프렌즈는 이 기술을 한데 모은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쌓아올린 데이터로 또 다른 비즈니스를 구상했다.
이 대표는 “팬덤 비즈니스를 다양한 업체를 통해 진행하게 되면 사업 포텐셜을 터뜨리기 쉽지 않다”며 “일정 부분의 교집합만 작동해도 다양한 비즈니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비스테이지 내에 있는 멤버십 기능이 대표적이다. 고객사가 플랫폼 내에서 멤버십 기능을 넣고 싶다면 멤버십 이름부터 이미지, 노출기간, 판매기간까지 모두 설정할 수 있다. 금액별로 구분을 둘수도 있다. 예를 들어 50달러를 낸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콘텐츠를 따로 오픈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아티스트, 소속사뿐 아니라 뮤지컬과 같은 문화콘텐츠에도 멤버십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뮤지컬의 경우 N차 관람을 한 사람들을 데이터로 모아 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무궁무진한 팬덤 비즈니스를 비스테이지에 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다양한 IP에 비스테이지를 구축하다보니 여러 사업 기회들이 계속 보인다”라며 “캐릭터를 만들고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아티스트의 공식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팬덤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비스테이지는 지난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 그룹 ‘이븐(EVNNE)’의 캐릭터 IP 사업을 시작했다. 비마이프렌즈는 이븐의 첫 공식 캐릭터 ‘이브니즈(EVNNIZ)’의 기획부터 캐릭터 세계관의 공식 사이트를 구축했다. 이후 MD 상품 개발·제작 및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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