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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전문 '에이모', IPO 앞두고 100억 투자유치 추진 영업적자 발생, 증시 입성 전까지 버틸 유동성 확보 나서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19 07:54:2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처리 솔루션 업체 에이모(AIMMO)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00억원 규모로 자금 수혈에 나선다. 현재 영업손익 적자로 수익성이 좋지는 않다는 점에서, 코스닥 증시에 입성하기 전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모는 100억원가량 투자를 받기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과 접촉 중이다. AI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에이모는 IPO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비교적 빠른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는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관심 갖는 모양새다.

에이모는 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5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 자격을 갖췄다.

다만 적자기업의 증시 입성 창구인 기술특례상장에 대해서도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문턱이 높아졌다.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상장 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이에 대응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에이모가 자금 수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펀딩은 지난해 9월 144억원을 투자받은데 이은 후속 라운드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DS자산운용, S&S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엔베스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에이모는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처리를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등 데이터 처리 수요가 많은 분야의 기업들이 주 타깃이다. 주력 제품은 '에이모 코어(AIMMO Core)'로 데이터 수집부터 필터링, 라벨링, 평가 4단계의 솔루션을 적용해 AI가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예컨대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본래 사람이 일일이 자동차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다니면서 도로나 신호등, 사람의 움직임 등을 수작업으로 촬영하고 프로그램에 입력해야 했다. 에이모는 이러한 데이터 수집·구축·관리 전반을 사람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통해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 수작업 방식에서 발생 가능한 오류의 확률을 감소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에이모는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보쉬(Bosch), 콘티넨탈(Continental) 등 100여 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미쓰비시 일렉트릭 오토모티브 아메리카(Mitsubishi Electric Automotive America)와 데이터 셋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캐나다, 영국, 독일, 미국 등 5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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