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자산운용' 자회사 합병 추진 AUM 합산 29조, 리츠·펀드 일원화 목적…신탁 부문 분사도 전망
정지원 기자공개 2024-07-24 07:49: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리츠와 펀드 사업을 합칠 전망이다. 이 경우 신탁 부문은 분사되는 안이 유력하다.19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자산운용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의 구체적인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신탁 부문이 분사될 경우 사명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와 신탁의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나왔다. 이와 함께 코람코자산운용을 합쳐 최종적으로는 한 회사로 자산운용업을 모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시장에서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이·마·코'로 불리고 있다. 두 경쟁사는 리츠와 펀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지만 코람코자산신탁만 업무가 나뉘어 있었다. 2016년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 전까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가 자산운용업을 겸하는 게 불가능했다. 불가피하게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설립해 펀드 사업에 진출한 셈이다.
이런 구도를 만회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코람코자산운용은 2022년 중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영업인가를 따로 받았다. 하지만 아직 설정한 리츠는 없는 실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를 비롯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성장에서 선두 주자로 역할을 했지만 역설적으로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과 분리돼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업계 1위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리츠가 43개다. 운용자산규모(AUM) 15조8200억원, 점유율 14.76%로 나타났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점유율 16.74%를 따라잡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도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말 4조5870억원이었던 AUM이 5년 뒤인 지난해 말 기준 13조3480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AUM만 합쳐도 29조원을 넘기는 셈이다. 리츠와 펀드를 중심으로 각각 시장 영향력을 키워온 두 회사가 합쳐지면 자본시장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의 신탁 부문의 힘은 빠지는 추세였다. 부동산신탁사의 영업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액은 지난해 말 기준 3358억원으로 업계 5위 정도 입지다. 한국토지신탁(5043억원), 한국자산신탁(4624억원), 하나자산신탁(4583억원), 교보자산신탁(3416억원)의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서 신탁 부문 분리 가능성은 수년간 제기돼 왔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을 합병한 뒤에는 신탁 부문을 분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리츠·부동산펀드·신탁부문이 각각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합병 등) 이야기는 지엽적인 부분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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