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린' 코스피 IPO…신규상장 '두자릿수' 가능할까 연초 이후 공모 1조3013억, 작년 뛰어넘어…더본코리아·케이뱅크 대기
안준호 기자공개 2024-07-23 07:43:1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0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춤했던 유가증권시장 신규 기업공개(IPO)가 예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5개 사가 상장을 확정하며 공모 금액은 전년도를 뛰어넘었다. 공모 일정을 준비 중인 곳에 1~2개 후보군만 더해진다면 3년만의 두 자릿수 신규 상장사도 가능할 전망이다.현재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등이다. 하반기 등판이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에이스엔지니어링, MNC솔루션 등이 있다. 최근 유통시장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은 만큼 ‘마지노선’인 9월까지 추가 후보군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 공모액 1조3013억, 전년 수준 넘어서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 IPO 공모 금액은 약 1조3013억원이다. 2월 에이피알이 포문을 연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시프트업까지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 청약 일정을 마무리한 산일전기 역시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 코스피 IPO 시장은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2023년은 3분기 넥스틸(8월)까지 신규 상장 사례가 없었다. 4분기에만 4개 기업이 연달아 상장하며 ‘체면’은 지켰지만, 공모 금액은 1조원 초반 수준에 그쳤다. 2018년 이후 5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코스피 IPO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오랜 기간 가뭄에 시달렸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제외하면 도전 사례가 드물었다. 쏘카, 바이오노트, 수산인더스트리 등 도전 기업이 없진 않았지만 공모 성적은 좋지 못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해부터다. 하반기 들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연달아 상장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해도 에이피알부터 산일전기까지 4개사 연속 일반 기업 IPO가 성공하며 시장 참여자들 역시 ‘확신’을 갖게 됐다.
코스피 시장이 부활하며 주관사 선정 과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고려하던 기업에도 유가증권시장 도전을 옵션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후문이다. 코스피 역시 기준시가총액 요건을 선택할 경우 매출액이나 이익 규모와 상관없이 상장이 가능하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한 한 기업 관계자는 “증권사 대상 초청 PT에서 일부 하우스들이 코스피 상장 옵션을 선제적으로 제시했고, 이 부분이 주관사 선정의 당락을 갈랐다”며 “우리 회사 이외에도 첨단 기술 기반으로 상장을 고려하는 업종에는 비슷한 제안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케이뱅크 예심 진행 중…후보 추가되면 '두자릿수' 가능성
코스피 상장이 선택지로 떠오르며 연내 두 자릿수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반청약을 마친 산일전기까지 반영할 경우 연초 이후 상장 사례는 5개 사다. 공모를 준비 중인 전진건설로봇, 예심 청구를 마친 더본코리아, 케이뱅크까지 상장 후보군이 이미 8곳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은 예비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지는 않은 편이다. 대부분 45영업일 안에 결과가 나온다. 때문에 연내 상장의 ‘마지노선’ 역시 9월까지 바라볼 수 있다. 실제 작년 12월에 상장한 DS단석의 경우 9월 초 예심을 청구해 11월 승인을 받았다.
‘선발대’ 흥행이 타 기업의 IPO 계획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지난 2020년에도 SK바이오팜의 7월 상장 이후 하이브, 교촌에프앤비, 에이플러스에셋, 명신산업 등 4개 기업의 ‘막바지 상장’이 이어졌다. 최근 코스피 주가 흐름도 우상향 곡선을 그린 만큼 추가 후보군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내 상장이 유력한 곳군은 에이스엔지니어링이다. 내달 예심을 청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하반기 예심 청구가 거론되는 곳은 롯데글로벌로지스, MNC솔루션 등이다. 연내 상장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3분기 중 1~2곳 후보군만 더해진다면 두 자릿수 IPO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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