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디이엔티, 원통형 배터리 레이저노칭 시장 진출2170·4680 마더라인 도입 협의, 외형 확장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4-07-29 14:35:4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배터리 장비업체 디이엔티가 원통형 배터리 레이저 노칭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지금까지는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라인용 레이저 노칭장비만을 납품했다. 새로운 배터리 폼팩터(형태) 영역까지 레이저 노칭 장비가 도입된다면 디이엔티의 입지가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이엔티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 마더라인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170 배터리보다 셀 크기를 키워 에너지 밀도를 높인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 생산라인에 도입할 레이저 노칭 장비도 역시 고객사와 도입을 논의 중이다.
디이엔티는 전극공정에서 전극판에 탭(Tab) 형상을 만들어주는 노칭 공정 장비를 만든다. 칼날을 이용해 절단하는 기존의 프레스 타입이 아닌 레이저 방식의 장비를 개발했다. 양극과 음극은 각각 다른 레이저 노칭 장비가 필요한데, 양극과 음극 레이저 노칭장비 모두 양산라인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디이엔티가 유일하다.
디이엔티는 LG에너지솔루션과 그 합작회사의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에 레이저 노칭장비를 공급해왔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레이저 노칭을 활용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금까지는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에만 레이저 노칭을 사용했다. 이번에 원통형 배터리 노칭까지 프레스가 아닌 레이저로 대체한다면 레이저 노칭의 활용처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은 2170 배터리의 성능과 생산성 등을 개선해 새로운 마더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4680 배터리가 차세대로 주목받지만 수율이 낮고 생산 비용이 높아 2170 배터리 증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4680 배터리의 경우 이르면 올해 말 대량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디이엔티가 레이저 노칭 장비를 판매해 올린 매출은 약 884억원이었다. 모두 파우치형 배터리 공정용 레이저 노칭 장비였다. 이번에 원통형 배터리 라인까지 진출한다면 그만큼 외형 확장을 이룰 수 있다.
디이엔티에 따르면 레이저 노칭 장비 기술은 다른 형태의 배터리 공정에 도입하는 데 큰 기술적 난관은 없다고 한다. 디이엔티 측은 "파우치 배터리의 레이저 노칭이 가장 어렵다"며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의 레이저 노칭도) 공정 자체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디이엔티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의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Incorporate)로부터 총 874억원 규모 레이저 노칭 장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부터 2026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장비를 공급하며 매출도 올해부터 2026년까지 나눠서 잡힐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i-point]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마케팅 박차
- [Red & Blue]메타랩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체질개선"
- [Company Watch]큐알티, 'HBM·TEM' 효과 실적 회복세
- [Company Watch]덕산네오룩스, OLED 전환 효과 '톡톡'
- [Company Watch]디이엔티, '캐즘'에도 레이저 노칭 수요 확대
- [i-point]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설루션 FDA 신청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