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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ETF'로 새단장 한화운용, '기술·방산'으로 차별화 'ARIRANG'서 15년만 리브랜딩, 한화그룹 시너지 노려

윤기쁨 기자공개 2024-07-23 13:53:1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15년만에 ETF(상장지수펀드) 리브랜딩에 나선다. 기술과 방산 부문에 집중해 한화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PLUS 브랜드 출범식'에서 한화자산운용은 새로운 ETF 브랜드명과 향후 운용 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PLUS는 한화금융그룹 공동 브랜드인 'LIFE PLUS'에서 따왔다.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더하고 채우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권희백 대표는 이날 "PLUS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담은 브랜드"라며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류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그룹 미래 주력 산업인 우주항공·방산 관련 ETF를 최초로 상장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외형 규모에 연연해 하지 않고 내실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고객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

최영진 전략사업부문장은 "이번 리브랜딩은 ETF 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발전했지만 질적으로 성장했는가, 고객에게 풍요로운 경제적 자유를 돕는 상품들이 출시됐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며 "단순한 브랜드명 변경을 넘어서서 고객 관점에서 투자하고 싶은 상품, 공유하고 싶은 가치를 담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기초자산을 가지고 합성해서 상품을 만들면 고객들 입장에서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ETF 플레이어로서 점유율 싸움을 하기 보다는 시장의 질적인 성장에 동참하고 흐름을 선도하는 운용사가 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이름과 함께 공개된 이미지(BI)는 어미새가 둥지에서 알을 품고 지켜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어미새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본능적으로 둥지를 튼튼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고객 자산을 어미새처럼 소중하게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한화자산운용은 설명했다.

단장을 끝낸 PLUS ETF는 방산·우주항공을 비롯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기술 투자에 특화된 브랜드로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주목한 기술은 미래 인사이트(Future Insight)가 담긴 '생명·재산·지구를 지키는 기술', '공간을 대양·우주 등으로 확장하는 기술', '인류와 인공지능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등이다.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방산과 우주항공에 특화돼있는 한화는 테크(기술) 그룹"이라며 "PLUS도 지속가능한 내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술들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중 다양한 신상품들을 선보이며 ETF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PLUS글로벌AI인프라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를 신규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에 투자하는 상품도 10월 중 선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2009년 ETF 브랜드 'ARIRANG'을 론칭하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계 최초'와 '테마형' 콘셉트를 내세우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과점한 시장에서 틈새 공략에 나섰다. 2022년 처음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와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를 제치고 7위에서 5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대표 상품은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PLUS 우주항공&UAM iSelect △PLUS 미국대체투자Top10MV △PLUS K-유니콘투자기업액티브 △PLUS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 △PLUS K방산Fn 등으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테마형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3조5800억원 수준으로 6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기준 점유율은 2.25%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신한자산운용(2.89%), 키움투자자산운용(2.22%)과 미미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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