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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 초기투자 확대 총력…팁스 라이선스 확보 일본 VC 글로벌브레인 협력, 해외 진출 스타트업 지원…액셀러레이팅 '신한퓨처스랩' 연계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25 08:04:5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초기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쏟는다. 민관합동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라이선스를 처음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우스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관받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팁스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팁스 운영사는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 후 정부에 추천해야 한다. 엔젤투자사, VC, 액셀러레이터(AC) 등이 투자 기업을 발굴한다.

신한벤처투자가 팁스 운영사로 등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내부 초기투자팀을 통해 시드투자에 적극 나서왔다"며 "그룹 차원에서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꾸준히 해온만큼 관련 활동을 확대하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스퀘어브릿지와 신한퓨처스랩을 통합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 톱티어 VC로 꼽히는 글로벌브레인과 민간 최초 한일 역외펀드를 결성했는데, 신한퓨처스랩과 연계한 액셀러레이팅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시드투자 및 팁스 정책자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적으로 팁스 운영사엔 연간 1.2~1.5배수에 달하는 추천권이 배분된다. 이후 5억원 이상 팁스 정책자금을 매칭시키는 구조다.

지난해 신한벤처투자는 글로벌브레인과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신한·GB 퓨처플로 펀드'(27.5억엔)를 결성했다. 최근 한국모태펀드 자금 40억원을 추가 확보하며 멀티클로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당 펀드는 글로벌브레인이 첫 결성한 초기투자펀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동안 글로벌브레인은 전체 투자 중 67% 이상을 시리즈A~B단계에 집행했다.

두 하우스는 초기투자펀드의 강점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액셀러레이팅을 예고했다. 신한벤처투자의 '신한퓨처스랩', 글로벌브레인의 '엑스리밋' 등 스타트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활용할 계획이다. 팁스 라이선스는 이 과정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사실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쏟는 것은 대형 VC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통상 운용자산(AUM)이 클수록 시드투자(초기투자)보다는 시리즈C~D 라운드나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등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신한벤처투자는 AUM 1조6792억원의 톱티어 운용사다. 이중 VC AUM은 1조4292억원이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국내 주요 66곳의 VC 중 전체 5위 규모다. 투자 집행금액 기준으로도 꾸준히 '톱5' 안에 이름을 올려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715억원 투자를 집행했다.

은행 계열 VC KB인베스트먼트에 이은 두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부터 팁스 라이선스를 확보해 초기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왔다. 지난 2022년 KBFC(KB파운더스클럽) 투자그룹을 신설하며 초기투자 전문성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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