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대상·메디톡스 투자한 '앰틱스바이오' 신약부터 필러까지A, BBB 등급으로 통과, 코스닥 상장 도전…기술이전 실적 및 매출 기반 '미지수'

임정요 기자공개 2024-08-05 09:21:41

[편집자주]

스포츠에서 신인을 뜻하는 루키(Rookie)의 어원은 체스에서 퀸 다음으로 가치 있는 기물인 룩(Rook) 또는 떼까마귀(Rook)다. 전후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신인의 잠재력과 행보와 닮았단 해석, 속임수에 능하고 영악한 떼까마귀같다는 부정 의미도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앞둔 '루키 바이오텍'에도 이런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더벨이 주식시장 입성을 앞둔 이들 기업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 바이오텍 앰틱스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핵심적으로 내세우는 매력은 임상 2상 단계 진입한 항진균제 신약 물질과 대상이라는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를 우군으로 두고 있다는 데 있다. 신약부터 필러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최근 한국거래소가 바이오 기술기업에 기대하는 기술이전과 매출기반이라는 허들은 불확실한 과제로 남아있다.

◇2015년 설립한 항진균제·아토피 피부염 신약 개발사

앰틱스바이오는 손발톱 항진균제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사다. 임상이 진행되면서 연구비용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캐시카우 사업을 위해 최근에는 필러까지 외연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항진균제 혁신신약 'ATB165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ATB1606', 더말 필러 'SAMH'다. 신약은 각각 임상 2상,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필러의 경우 올해 1월 해외수출을 위한 적합성인정검사를 통과했다. 단순한 필러가 아니라 단백질 및 항체 등 약물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약물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기반 신소재라는 점이 포인트다.


앰틱스바이오는 올해 5월 말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스닥 공모를 통해 앞으로의 R&D 및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171만9000주, 공모 주식수는 142만주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

최근 코스닥 상장 도전 신약개발사들에 요구되는 기술이전 실적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은 없다. 작년 매출은 1400만원에 불과하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3억원이다. 작년 12월 대상홀딩스가 75억원 투자금을 분할납입하는 형태로 투자했다. 올해 45억원을 추가 납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홀딩스 첫 신약개발 투자처로 낙점...필러사업에 눈독

앰틱스바이오는 2015년 5월 이종승 대표가 설립했다. 이 대표는 특허법인 남앤드남에서 바이오 전문 변리사로 경력을 쌓았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출신의 김경택 CFO 등이 핵심 구성원이다.

최대주주인 이 대표의 지분율은 19%로 파악된다. 이어 반용선 연세대 미생물생명공학 교수가 8.7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 교수는 2016년 앰틱스바이오에 '차세대 항진균 치료기술 개발' 기술을 이전한 원개발자다.

이 외 재무적투자자(FI)는 코레이트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쿼드자산운용, 산은캐피탈,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메디톡스, 대상홀딩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들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는 예심청구일 기준 전부 보통주 전환을 완료했다.


SI 투자자인 메디톡스는 2017년, 대상홀딩스는 2023년 12월 앰틱스바이오에 투자했다. 특히 대상홀딩스는 첫 신약개발사 투자로 앰틱스바이오를 낙점했다는 점에 업계 주목을 받았다.

앰틱스바이오는 2021년부터 시작한 시리즈 C 펀딩이 오랜시간 지연됐지만 작년 말 대상홀딩스가 참여하며 마감할 수 있었다. 총 150억원 규모로 클로징했다. 대상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3.17%다. 대상홀딩스가 주목한 부분은 신약보다는 '필러'였다고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홀딩스가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가져 전문투자 심사역을 영입했고 이 심사역이 앰틱스바이오를 투자처로 발굴했다"며 "항진균 신약보다는 차세대 필러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