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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흡수' 지니언스, 제로트러스트 사업 본격화 4월 인수한 퓨쳐텍정보통신과 합병, 경영 효율화·시너지 극대화 기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4-07-26 10:05:4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언스가 자회사 퓨쳐텍정보통신을 흡수합병한다. '제로트러스트'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올 4월 인수한 지 약 4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제로트러스트 솔루션을 빠르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25일 지니언스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퓨쳐텍정보통신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완전 자회사로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합병 후 퓨쳐텍정보통신은 소멸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9월 30일로 이튿날 합병 등기를 마치면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지니언스는 자회사 흡수합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레드스톤소프트'를 인수하고 이듬해 흡수합병을 거치며 덩치를 키워왔다.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지배구조를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해왔다.

퓨쳐텍정보통신은 '보안소켓계층(SSL) 기반 가상 사설망(VPN)' 전문 기업이다. 이는 원격접속을 위한 기반 기술로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SDP)',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등과 연동할 경우 제로트러스트 환경을 고도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니언스의 퓨쳐텍정보통신 인수도 이런 차원에서 결정됐다. 지니언스의 자체 제로트러스트 솔루션 '지니안 ZTNZ'에 SSL VPN 기술을 접목시키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보안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특히 흡수합병으로 경영 효율성을 물론 사업적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당장 지니언스와 퓨쳐텍정보통신에서 겸직하는 일부 임원도 기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된다. 현재 지니언스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권진욱 이사와 전략마케팅실장 이대효 상무가 퓨쳐텍정보통신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자회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경영 효율성을 키우고 사업자 간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며 "하나의 회사가 되면 회계적인 측면도 간소해진다. 기존 솔루션에 퓨쳐텍정보통신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지니언스는 정부의 제로트러스트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지니언스 외에도 수산아이앤티, 퓨쳐텍정보통신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해왔다. 다만 이번 흡수합병으로 컨소시엄이 지니언스, 수산아이앤티로 줄면서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작년부터 제로트러스트 실증에 돌입해 모델 안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니언스는 2022년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선제적으로 취득하고 솔루션 지니안 ZTNA를 출시했다. 이미 해외에서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사업 참여를 계기로 지니언스는 국내 제로트러스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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