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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비은행 부진에도 은행 성장세 타고 반기 최대실적 신한은행, 우량자산 성장하며 리딩뱅크 유지…제실력 못 보여준 '카·증·생·캐'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29 12:37:1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에도 견고한 펀더멘털과 이익체력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가동하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자이익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부문이 동반 성장한 결과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시장환경 불안정으로 각 계열사별 실적이 들쑥날쑥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신한금융이 가지고 있는 잠재 성장동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2024년 2분기 순이익 1조425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7.9% 성장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론 2조747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4.6%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고속 성장세를 2분기에도 잘 유지했다.

올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주체는 신한은행이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을 통해 견조한 이자이익을 창출했다. 더불어 글로벌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외형을 키우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은 이자이익 5조637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누적 NIM 관리에 성공했다. 상반기 누적 NIM은 그룹 1.97%, 은행 1.62%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NIM 관리에 이어 은행 중심의 우량자산 증대를 통해 이자수익을 키웠다. 올 상반기 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308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성장률 6.4%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성장률이 9.9%로 높았고 가계대출 성장률은 2.1%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신한금융은 글로벌부문에서도 압도적인 경상체력을 선보였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익 극대화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순이익은 4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안정적 성장과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을 증대시켰다.

비이자이익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다만 신용카드와 리스, 증권수탁, IB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소폭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2조5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2.2% 성장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와 및 전년 동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이익 기반이 커졌다.

신한은행의 가파른 성장세는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비중도 바꿔놓았다. 지난해 35.0% 수주이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는 올 상반기 27.2%로 크게 하락했다. 2021년 42.4%까지 높아졌던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 기여도가 올해 들어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비은행 맏형 신한카드는 지난해 부진에서 일부 벗어나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 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안정적인 연체율 통제로 리스크관리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창출력을 높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 13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증가하고, 금융상품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며 2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 등으로 반기 기준으론 지난해 동기 대비 14.4% 정도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라이프는 외형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올 상반기 순이익 31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중 신계약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일부 개선됐지만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0% 감소했다.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특히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인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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