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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홍콩 ELS 충격 회복…상반기 역대 최대 순익 우리금융 16억 차이로 추격…충당금 줄이며 영업외 손실 만회

이기욱 기자공개 2024-07-29 12:35: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경신했다. 1분기에는 홍콩ELS 손실 보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순익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났다. 2분기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든 충당금 전입액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최대 계열사 농협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 저원가성 예금도 확보하며 순이자마진(NIM)을 관리하는 중이다. 유가증권 운용 이익 감소로 인해 비이자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7538억…농업지원사업비 제외시 우리금융에 앞서

농협금융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상반기 1조7538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1조7058억원) 대비 2.8%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홍콩ELS 손실 보상으로 인해 전년 대비 순익이 31.2% 줄었던 1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1조7554억원)를 단 16억원 차이로 뒤 쫒으며 치열한 금융지주 4위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농협중앙회에 지급하는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을 기준으로 하면 농협금융의 순익 1조9687억원으로 우리금융에 앞서고 있다.

총 영업이익은 5조7292억원에서 5조8396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비이자이익 부문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자이익을 통해 보완했다.

상반기 농협금융 전체 비이자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2501억원) 대비 11.1% 줄어들었다. 수수료이익 자체는 8502억원에서 8824억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운용이익 및 외환파생 이익이 9168억원에서 8086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조2065억원에서 4조3424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최대 계열사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이 3조8318억원에서 3조9146억원으로 2.2% 늘어났고 농협생명과 NH투자증권, 농협손보 등 계열사도 각각 6783억원, 4032억원, 1127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이 10.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도 각각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3%, 4.1%씩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선제적 충당금 8436억 전입…올해 3151억원으로 축소

대손비용 감소가 순익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농협금융은 경기둔화 등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8436억원 쌓았다. 이는 전년 동기(369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은 홍콩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금 환입 등을 고려해 충당금 전입액 규모를 3151억원으로 줄였다. 1분기 전입액 2077억원을 제외하면 2분기에는 단 1074억원만을 전입한 것이다.

지난해 동기(5504억원)와 비교하면 80.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놨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홍콩ELS 손실 보상 충당 부채가 반영된 기타영업외 손실은 여전히 2959억원에 달하지만 대손비용을 줄이며 만회할 수 있었다.

최대 계열사 농협은행은 상반기 1조266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2469억원)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양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조3490억원으로 지난해말(1조3155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기업대출 역시 잔액이 지난해말 1조422억원에서 6월말 1조71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각각 8.9%, 1.4%씩 늘어났다.

예금 부문에서는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식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지난해말 1조1344억원이었던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이 6월말 1조1879억원으로 4.7%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1조8090억원에서 1조8031억원으로 0.3% 줄어들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농협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익을 기록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97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04억원으로 순익을 16.7% 개선시켰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가 각각 1639억원, 120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대비 12.4% 순익을 개선시켰지만 농협손보는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농협생명의 선전에 힘입어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는 지난해 상반기 36.9%에서 38.3%로 1.4%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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