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PF Radar]'200억 조달' 한신공영, '포항 자체사업' 공사대금 활용현대차증권·키움캐피탈 참여, 유동화증권 '이프포항제일차' 설립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30 07:42:1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자체사업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A2·A4블록)'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사업장에서 유입될 공사대금을 담보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요 건설사들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동화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는 행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최근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사업장에서 공사비가 입금될 계좌의 예금반환채권을 금전신탁하는 방식으로 200억원을 조달했다. 현대차증권과 키움캐피탈이 각각 100억원씩 책임지는 구조다. 유동화증권인 '이프포항제일차'가 설립되는 절차도 수반됐다.

자체사업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가 순항 중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조달이다. 한신공영은 2020년 12월 포항융합티앤아이와 A2·A4블록을 매입하기 위한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포항융합티앤아이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일원리 일원에 148만㎡ 규모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조성하는 시행 주체다.

이듬해에는 주관부처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청으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사업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A2블록과 A4블록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5개동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게 골자다. A2블록에는 1597가구(전용 84·99㎡)가, A4블록에는 595가구(전용 84㎡)가 각각 계획됐다.

분양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는 약 95% 수준까지 계약률을 끌어올렸다. 한신공영도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에서 유입될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물 성격으로 제공하고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초기와 다르게 현재는 95% 이상의 계약률을 확보하고 있다"며 "금융기관도 사업이 안정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순조로운 조달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억원이라는 조달 규모는 남아있던 공사비 채권을 고려해 결정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한신공영 외에 주요 건설사들도 여러 담보물을 활용해 유동화 전략을 다각화하는 추세다. 일례로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사업에서 유입될 공사대금을 담보물로 1500억원을 조달했다. 설계·조달·시공(EPC) 약정에 따라 발주처가 SK에코플랜트에 공사비를 지급하는 계좌를 금전채권신탁으로 설정하고 우선수익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대방건설 계열인 대방개발기업도 '파주 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파주운정지구 36블록)'에 유입될 중도금의 계좌를 예금반환채권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300억원을 조달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은 이미 완판돼 기초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정해진 일자에 맞춰 잔금이 납입될 예정인 만큼 조달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고금리 기조가 맞물린 이후 유동성 확보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며 "미래에 유입될 공사대금, 분양대금을 활용하는 게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리스크가 존재한다기 보다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가능한 수준에서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