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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월정액제' 수익구조와 작별 '아이온' 부분유료화 전환, 이용자 확대 목적…내년 '아이온2' 기대감

황선중 기자공개 2024-08-05 11:39:5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 대표작 <아이온>이 월정액제 수익구조를 완전 포기한다. 그간 부분유료화와 월정액제 수익구조를 병행했지만 앞으로는 부분유료화만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유입을 확대해 게임의 활기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내년 출시되는 후속작 <아이온2> 흥행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표작 <아이온> 월정액제 전면 폐지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은 이달 중으로 월정액제를 전면 폐지한다. 월정액제는 매달 일정금액의 이용료를 결제한 이용자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방식이다. 서양에서는 '페이투플레이(Pay to Play)' 개념으로 통용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누구나 <아이온>을 24시간 무료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아이온>은 현재 엔씨소프트 게임 중 유일하게 월정액제를 채택하고 있는 게임이다. 구체적으로 <아이온>은 <아이온라이브>와 <아이온클래식>으로 구분된다. <아이온라이브>는 2008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게임이다. 10년 동안 월정액제를 유지하다가 2018년 기점으로 폐지했다.

2020년 출시한 <아이온클래식>은 <아이온라이브>를 떠나간 골수팬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게임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게임이다. 과거에는 <아이온>하면 <아이온라이브>를 의미했지만 현재에는 <아이온클래식>으로 통용된다. 이 게임은 월정액제를 택하고 있다. 1개월 이용금액은 1만9800원이다.


◇게임 이용자 늘려 활기 되찾나

<아이온>이 월정액제를 다시 폐지하는 이유는 게임 이용자 확보 차원이다. 월정액제는 수익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규 이용자 유입을 방해하는 진입장벽이라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게임의 재미가 배가되는 MMORPG 장르 특성상 신규 이용자 유입 둔화는 뼈아픈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게임이 다양하지 않던 시대에는 월정액제 게임에도 신규 이용자가 몰렸으나 요새는 양질의 무료 게임이 쏟아지는 시대"라며 "최근에는 이용자들도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매달 금액을 지불하는 월정액제보다 무료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다른 대표작도 비슷한 이유로 일찌감치 월정액제를 폐지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2016년 <블레이드앤소울>이 포문을 열었다. 2019년 <리니지>와 <리니지2>도 월정액제 폐지 행렬에 합세했다. 올해 <아이온>까지 같은 길을 걷는다면 엔씨소프트의 월정액제 수익구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내년 출시되는 <아이온2> 흥행 절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월정액제 폐지로 거두는 실익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실적 개선이다. 엔씨소프트는 월정액제 폐지에 발맞춰 신규 서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통상 신규 서버가 개설되면 게임사 매출은 증대된다. 이용자들이 신규 서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과금까지 불사하며 캐릭터를 경쟁적으로 육성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월정액제라는 진입장벽이 사라지면 이용자는 증가하기 마련이다. 신규 이용자도 늘어나고 게임을 떠났던 이용자도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인물' 이용자가 가득한 기존 서버보다는 모든 이용자가 동일선상에서 출발하는 신규 서버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신규 서버 개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실익은 내년 출시되는 <아이온2> 기대감 증대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절실한 상태지만 신작들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대작인 <아이온2> 흥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올해 <아이온>이 월정액제 폐지로 활기를 되찾는다면 내년 <아이온2> 흥행에도 보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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